벤투 감독 "대표팀 득점력 부족, 계속 노력하겠다"

[마이데일리 = 부산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의 벤투 감독이 득점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전력을 가다듬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국은 15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홍콩과 중국을 잇달아 꺾으며 2승을 기록 중인 가운데 역시 2승을 기록하고 있는 일본과 오는 18일 최종전 맞대결을 펼친다.

벤투 감독은 중국전을 마친 후 "대표팀에 있어 중요한 승리다. 승점 3점을 추가하게 됐고 우승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됐다"고 말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중국전 승리 의미는.

"개인적으로는 큰 의미가 있다고 이야기 할 수는 없다. 대표팀에 있어 중요한 승리다. 승점 3점을 추가하게 됐고 우승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됐다. 원했던 부분은 우승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것이었다. 오늘 경기에서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였다. 우리가 경기를 지배했고 컨트롤했다. 많은 득점 기회가 있었고 승리한 것에 선수들에게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 전반적인 활약과 선수들의 태도와 투지가 좋았다."

-추가득점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생각은.

"지적한 부분은 팩트다. 최근 몇경기만 놓고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부임한 이후 득점 효율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공격 스타일이 최대한 기회를 많이 만드는 것이다. 최근 많은 경기에서 찬스에 비해 득점력이 좋지 못한 경기가 많았다. 그 부분에 대해선 계속해서 노력해야 하고 우리가 추구하는 스타일에 믿음을 가져야 한다. 찬스들을 득점으로 연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일본에 대한 평가와 한일전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일본은 상당히 좋은 팀이다. 일본 감독 같은 경우 A대표팀과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을 겸직하고 있다. 모든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는 것도 유리하다. 일본 선수들은 기술적으로 우수하다. 수비할 때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일본 같은 경우 무승부 이상만 기록해도 우승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다. 우리도 최대한 치열하게 경기를 준비해 일본이 가진 장점을 못살리도록 하겠다. 대진상 일본이 4일 간격으로 경기를 하는데 우리는 그렇지 않다. 중국은 5일 휴식 후 오늘 경기를 했고 우리는 하루 덜 쉬고 중국전을 했다. 일본보다 휴식 시간이 하루 적은 상황에서 한일전을 치른다. 시즌이 끝난 상황에서 회복이 중요한 시기인데 하루 차이가 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변명을 하기 위해 하는 말은 아니다. 다소 불리함을 안고 싸우지만 좋은 조직력과 투혼을 선보이며 승리로 마지막 경기를 장식해 우승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홍콩전에 이어 중국전에서도 공격적인 축구보다는 점유율을 중요시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여론이나 언론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 일부 사람들이 생각을 가지고 의견을 표현하는데 있어 표현의 자유를 막고 싶지 않다. 내가 할 일은 팀을 최대한 잘 만드는 것이다. 대표팀을 맡은 후 첫 미팅에서 어떤 축구를 추구할 것인지 공유했고 축구협회의 공감을 얻었다. 내가 어떤 플레이를 할 것인지 이해를 했다. 지금까지 유지한 플레이 스타일과 철학을 변화시키지 않을 것이다. 일부 개선점은 찾아야 하지만 큰 틀은 변화시키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기록한 결과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개선점을 찾을 것이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효율성을 높이도록 하겠다. 예를 들어 수비적으로 팀을 운영했다가 앞에 빠른 선수들을 포진시켜 역습을 추구하는 축구를 하는 것 처럼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다. 그런 변화는 없을 것이고 내가 추구하는 스타일도 아니다. 내가 한국에 있는 동안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계속해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 개선해 나가겠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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