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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바둑기사 이세돌이 토크쇼를 통해 진솔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고백했다.
이세돌은 18일 방송된 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 출연해 은퇴결심 이유부터 인간 이세돌에 대한 부분 등 다양한 것을 털어놨다.
이세돌은 방송 전 은퇴대국을 앞두고 은퇴 이유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렸다. 이세돌은 AI 한돌과 갖게 될 은퇴 대국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동욱은 "이기셨을 것 같냐"라고 조심스럽게 질문했고, 이에 이세돌은 "사실 집에도 컴퓨터에 AI 프로그램이 깔려 있다. (집 프로그램도) 제가 못 이긴다. 사실 제가 패했을 확률이 굉장히 높다"라고 했다.
또한 이세돌은 알파고와의 대국을 언급하며 은퇴 결심에 큰 이유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자부심이 있었다. 근데 AI가 결정타를 날렸다"고 했다.
그는 "제 생각에 절대 이길 수 없다. 우리끼리 잘한다고 해서 이게 큰 의미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둑을 7살에 배웠는데, 예술로 배웠다. 저는 바둑을 둘이 만들어 가는 작품으로 배웠다. 더 이상 하기는 쉽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이세돌은 알파고와의 패배 이후 겪었던 감정들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바둑인데, 쉽게 생각했다. 무한대에 가까운 수가 있는데,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바둑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준비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스튜디오에는 이세돌의 아내가 함께 했다. 두 사람은 현실 부부의 대화를 들려주는 가 하면, 이세돌은 아내와 만나고 연애하게 된 풀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또한 이세돌의 아내는 평소 딸과 잘 놀아준다는 이세돌이 최근 오마이걸에 입덕해 이에 조금 소홀해 졌다고 폭로해 눈길을 끌었다.
이세돌은 "최근 어떤 경연 프로그램을 보다 빠졌다. 괜찮다 싶어서 노래를 찾아 들었다"라며 '퀸덤'에 출연한 오마이걸을 언급했다. 그는 "좋아하는 노래는 '불꽃놀이'다. 내 상황과 맞아 떨어지는 부분도 있더라"라고 남다른 팬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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