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동물과 대화할 수 있다면? 상상만 했던 이야기가 2020년 스크린에 펼쳐진다.
19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미스터 주'(감독 김태윤) 제작보고회가 열려 김태윤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성민, 김서형, 배정남이 참석했다.
'미스터 주'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가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 어느 날 동물들의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는 색다른 콘셉트를 바탕으로 '사람과 동물의 합동수사'라는 스토리를 접목해 신선한 코믹 영화의 탄생을 기대케 한다. 영화 '또 하나의 약속', '재심'을 연출하고 '용의자X' 등의 각본을 쓴 김태윤 감독의 신작이기도 하다.
코미디 영화로 장르적인 변화를 꾀한 김 감독은 "제가 사회성이 많던 영화를 하다 보니 외적인 어려움이 많았다. 영화를 만드는 재미, 관객들과 만나는 흥분을 잊고 살았다. 그래서 이 작품을 택하면서 영화를 만드는 흥분을 다시 느끼고 싶었다"라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이어 "그동안 메시지가 강한 영화를 하다 보니까 이번 영화에는 특별한 메시지를 담으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도 의미가 있다. 처음에 (이)성민 선배님이 영화 초반에는 동물을 무서워하시고 별로 좋아하지 않으셨는데 끝나고 나서 '알리 보고싶다'고 하시더라. 인상 깊었다. 그게 이 영화가 함축하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동물을 멀리 하셨던 분들에게도 닿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연기 인생 처음으로 동물과의 연기 호흡에 나선 이성민은 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득템한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주태주를 연기, 엘리트 군견 알리와 함께 사라진 VIP를 추적하며 완벽한 콤비 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군견 알리는 '개' 배우 인구가 연기한다.
앞서 '로봇, 소리'를 통해 로봇과도 연기를 한 바 있는 이성민은 "작년 여름에 촬영을 했는데, 굉장히 힘들게 촬영했다. 저는 로봇과도 연기를 해봤는데, 동물과 연기를 처음 해보는 거라 힘들었다"라고 너스레를 떨더니 "또 정말 더워서 고생했다. 변수가 워낙 많은 현장이라 힘들었는데 그래서 특히나 더 애정이 간다"라며 "물론 중요하지 않은 영화는 없지만 '미스터 주'는 볼 수 있는 관객층이 다양해서 내심 기대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굉장히 신선했던 영화다. 배우로서 새로운 작업을 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 흥미로웠다. 두 번째 이유는 김태윤 감독님 때문이다. '재심', '또 하나의 약속'을 쓰고 연출하신 분이 도대체 이런 시나리오를 어떻게 연출하실지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다. 잘 매치가 안 됐다. 그래도 전작들에 대한 신뢰가 감독님과 작업하는 데 동기부여가 됐다"라고 전했다.
영화 '악녀'와 드라마 'SKY캐슬'로 압도적인 포스를 발산했던 김서형은 주태주(이성민)의 상사이자 카리스마와 허당미를 겸비한 국가정보국 서열 1위 민국장으로 분했다. 치명적인 매력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던 그는 이번 영화를 통해 역대급 반전 매력을 발산한다.
시종일관 영화를 향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던 김서형은 "외국영화에서 볼 법한 시나리오가 들어왔는데, 누구에게도 주고 싶지 않았다. 영화를 보면 아시겠지만 저는 정말 짧고 굵게 보여주는 역할이다. 그런데도 놓치고 싶지 않아 제가 먼저 문을 두드렸다. 관객으로서 이런 영화를 기다렸고, 이 영화에 참여만 한다고 해도 의의가 크다고 생각했다. 덥석 가져왔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허당기 가득한 캐릭터를 연기한 것에 대해 "저는 밑도 끝도 없이 모르는 이야기를 하는 인물이다. 촬영 당시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 대사를 왜 해야 할까' 싶다. 특히 '달걀이 속에서 깨지면 병아리가 되고 밖에서 깨지면 프라이가 된다'라는 대사를 하더라. 그냥 그 느낌 그대로 하려고 했다. 그래도 엉뚱하고 허당이 느껴진다고 하니 너무 다행이다. 그냥 모르면 모르는 상태로 지르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영화 '보안관'으로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연기자로 자리매김한 배정남은 주태주의 부하직원이자 열정이 다소 과다한 미운 우리 요원 만식이 됐다. 그는 "처음에 저한테는 선택권이 없었다. 뭐라도 들어오면 해야 될 상황이었다. 감독님과 뒷풀이에서 만났는데, 이성민 선배님이 절 소개시켜주셨다. 그 때 동물 목소리라도 하려고 했는데, 이 역할을 주시더라. '뭐지?' 했다. 형님이 추천을 해주셨기 때문에 정말 준비를 잘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겼다. 잘 해보자고 했다"고 비화를 전했다.
특히 배정남은 자신의 반려견인 '벨'이 특별 출연했음을 밝히며 뿌듯해했지만 김 감독은 "편집됐다"라고 전했고, 배정남은 충격에 휩싸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연기 베테랑 신하균은 데뷔 이후 최초로 목소리 연기에 도전한다. 그것도 '개'다. '미스터 주' 측에 따르면 그는 어려운 난이도에도 신들린 연기력을 뽐내며 군견 알리의 천진난만한 매력을 배가시켰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해 김 감독은 "신하균 씨가 와서 연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굉장히 난감해하시더라. 개 연기는 해보신 적이 없으시다. 녹음을 하시면서는 너무 몰입을 하셔서 목이 쉴 정도였다. 완전히 캐릭터에 빠져드는 모습을 보여주셨다"라고 그의 열정을 치켜세웠다.
이밖에도 배우 유인나, 김수미, 이선균, 이정은, 이순재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도 참여해 시선을 모은 '미스터 주'다. 캐스팅 비화를 묻자 김 감독은 "여기 계신 배우들뿐만 아니라 스태프, 제작자들이 모여서 늘 했던 이야기가 어떤 분을 모실지에 대한 것이었다. 저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인맥을 동원하고 읍소하면서 어렵게 모셨다. 그 분들도 사실 이런 연기를 해보신 적이 없으셔서 연기를 하셨는데, 오셔서는 굉장히 즐겁게 하셔서 즐거운 작업이었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현장 말미, 이성민은 "새로운 시도를 한 영화고, 그만큼 공을 많이 들였다. 결과물도 재미있게 나온 걸로 알고 있다. 많은 사랑 관심 부탁드린다. 자극적인 것은 없으니 가족 모두 오셔서 봐주시길 바란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이처럼 역대급 신선한 조합을 자랑하는 '미스터 주'는 내년 1월 중 개봉한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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