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 최정열 감독 "마동석, '단발 변신' 스스로도 즐겨…진짜 연기 천재"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최정열 감독이 영화 '시동'으로 배우 마동석과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최정열 감독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18일 신작 '시동'을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시동'은 조금산 작가의 평점 9.8점을 기록한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개봉 첫날부터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극장가에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 형(마동석)을 만난 어설픈 반항아 택일(박정민)과 무작정 사회로 뛰어든 의욕충만 반항아 상필(정해인)이 진짜 세상을 맛보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최정열 감독은 "상상했던 캐스팅 라인업을 다 1순위로 꾸리게 됐다"라며 기쁨의 미소를 보였다.

특히 '충무로 대세'를 넘어 마블이 사랑한 배우 마동석을 거석이 형 캐릭터로 섭외, 뜨거운 화제를 모은 바.

이에 대해 최정열 감독은 "마동석이 가장 먼저 캐스팅이 됐다"라며 "단발머리 변신이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었는데, 마동석도 너무 좋아해주셨다"라고 밝혔다.

그는 "사실 처음엔 안 어울리면 어떡하나 걱정이 들기도 했는데 가발을 쓴 마동석을 본 순간 더이상 말이 필요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마동석의 반응은 어땠을까. 최정열 감독은 "마동석이 머리를 귀 뒤로도 넘겨 보고 머리띠도 착용해보고 비니도 써보고 그랬다. 본인에게도 도전이셨을 텐데 굉장히 즐겨주시고 재밌어 하셨다"라고 말했다.

특히 최정열 감독은 마동석의 연기력에 대해 "천재"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다양한 애드리브를 시도하셨는데 보통 하다 보면 과해 지기 마련 아닌가. 그런데 마동석은 영화의 주제와 캐릭터 색깔에서 벗어나지 않고 정확하게 관통하면서도 가장 재밌는 최대치를 뽑아내더라. 진짜 천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물적인 감각과 순발력이 대단하다"라고 감탄을 보냈다.

이어 "촬영 전날이면 어김없이 전화를 주셔서 찍을 신들에 대해 스스로 해석한 바를 상의하기도 했다. 연출자로서 그 준비력에 정말 놀랐다. 마동석에게 큰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전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NEW]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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