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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고(故) 이태석 신부가 죽음을 앞둔 순간까지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24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코너 ‘화요초대석’에 고(故) 이태석 신부 선종 10주기를 맞아 그의 제자인 의사 토마스 타반 아콧과 유명일 신부가 게스트로 출연해 이태석 신부를 추억했다.
이날 유명일 신부는 지난 2008년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던 이태석 신부에 대해 “처음에는 실감을 잘 못 하셨다. 저희가 놀리는 말로 돌팔이라고 불렀다. ‘자기 병은 잘 못 다스리면서 어떻게 딴 사람들 낫게 했냐’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분이 돌아가시기 직전까지도 너무나 유쾌하게, 아픈 모습을 잘 안 보이시려고 했다. 물론 나중에 진통제가 잘 들지 않는 순간이 왔다. 저희끼리는 그런 용어를 쓴다. 영혼에 어두운 밤이 찾아온다고 한다. 신마저 느낄 수 없는… 우리는 평생을 신을 늘 느끼면서 살아가는데 나중에는 너무 아프니까 그 거룩함을 느끼지 못하는 순간이 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심지어는 너무 아플 때는 그런 말씀도 하셨다. ‘내가 왜 수단에 갔지? 가지 말걸’. 그런데 다음날 날이 밝으면 ‘빨리 아이들한테 돌아가야 하는데’ 이걸 몇 번 반복했다”고 전해 먹먹함을 안겼다.
[사진 = KBS 1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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