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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던 내야수 기쿠치 료스케(29)가 히로시마 도요 카프 잔류를 선언했다.
기쿠치는 27일 일본 히로시마현 히로시마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히로시마 잔류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 밝혔다. 기자회견 내용은 ‘닛칸스포츠’, ‘풀카운트’ 등 현지언론을 통해 상세하게 보도됐다.
기쿠치는 2012년 히로시마에 입단, 8시즌 통산 1,047경기 타율 .271 1,117안타 85홈런 379타점 581득점을 올렸다. 2016시즌에는 181안타를 때려 센트럴리그 최다안타 타이틀을 차지했다. 2019시즌 기록은 138경기 타율 .261 13홈런 48타점. 2루수로서 안정적인 수비력을 지녀 2017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와 2019 WBSC 프리미어12서 일본대표로 활약하기도 했다.
2019 프리미어12를 마친 후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힌 기쿠치는 지난 3일 포스팅 시스템 신청을 완료했고, 오는 2020년 1월 3일 오전까지 메이저리그 모든 팀들과 협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협상마감을 1주일 앞둔 27일, 기쿠치는 히로시마 잔류를 선언했다. 기쿠치는 기자회견을 통해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이기적인 부탁을 했지만, 많은 도움을 준 히로시마에 감사드린다. 메이저리그 FA 시장의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고, 히로시마에 잔류하는 게 낫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오늘(27일) 최종적으로 결정한 사안이다”라고 말했다.
기쿠치는 이어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지만, 에이전트가 협상하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있었다. 히로시마는 나를 따뜻하게 받아줬다. 잔류 의사를 전하자 고맙다는 대답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기쿠치는 잔류 의사를 밝힌 후 히로시마와 다년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포스팅시스템뿐만 아니라 사실상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접은 셈이다. 기쿠치는 “내년에도 붉은 유니폼을 입고 팬들 앞에 설 수 있게 돼 기쁘다. 새로운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기쿠치 료스케.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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