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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개그맨 유재석이 트로트가수 유산슬로서 콘서트를 개최했다.
28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트로트 신인 유산슬의 '1집 굿바이 콘서트'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엔 유산슬의 굿바이 콘서트 당일 현장이 생생하게 담겼다. 장소는 유재석의 소속사 건물 안에서 진행됐고, 서울 레코드 관현악단, 안무팀까지 참가해 성대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또 콘서트엔 4만 명이 넘는 신청자들 중 110대 1의 경쟁을 뚫고 700명의 관객이 모여 인기를 실감케했다.
또 유재석의 응원법 영상 제작기도 공개됐다. 유재석은 콘서트 당일 3일 전에 '합정역 5번 출구'와 '사랑의 재개발' 응원 영상을 직접 촬영했다.
응원법엔 '전분 빛깔 유산슬', '용이되자 유산슬', '출구 없는 유산슬' 등 낯간지러운 말들이 포함되어 있었고, 유재석은 "아이유가 콘서트를 앞두고 자신의 곡 응원법을 직접 찍은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아이유에겐 잘 어울리지만 내겐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며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였다.
몇 번의 시도 끝에 유재석은 마침내 영상을 완성했고, 해당 영상은 공개되자마자 조회수 85만 명을 기록했다.
이후 드디어 콘서트가 시작됐다. 오프닝 전주 후에 무대에 유재석이 등장했고, 그는 핑크빛 의상과 모자를 맞춰입고 화려한 액세사리를 장착한 채 눈부신 비주얼을 자랑했다.
유재석은 '합정역 5번 출구'를 선곡하며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재치있는 안무와 무대 매너까지 겸비한 채 관객들의 흥을 돋우었다. 이어 유재석은 '사랑의 재개발'을 부르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노래의 가사와 안무를 모두 따라하며 팬심을 드러냈다.
2곡을 마지막으로 유산슬이 준비한 전곡이 끝났고, 유재석은 "콘서트를 제 의지로 연 건 아니지만 이 자리에 와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100일 전만 해도 이런 무대에 서리라고는 꿈도 못 꿨었는데, 트로트 가수로 1집 굿바이 콘서트를 했다. 너무 죄송하고 저도 아쉽지만 다음에 더 길고 알찬 무대로 돌아올 것을 약속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화면엔 앵콜이라는 글자가 띄어졌고, 관객들이 앵콜이 외치자 유재석은 의상을 갈아입은 채 다시 등장했다. 그는 "정말 다행이다. 갑자기 제가 할 수 있다는 곡이 한 곡 더 있다는 걸 깜빡했다. 이 노래는 정식으로 발매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유재석이 새롭게 선보일 곡은 이전에 방송에서 공개된 적이 있었던 '사랑의 재개발'의 발라드 버전인 '애타는 재개발'이었다.
유재석이 퇴장한 후 해당 모습이 관객들에게 생중계됐고, 유재석은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다른 노래 하면되는데 이렇게까지 가야되냐"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알고보니 퇴근길 생중계 영상은 미리 찍어놓은 영상이었고, 유재석은 유산슬이 아닌 MC로서 다시 무대에 올랐다. 유재석은 능숙한 진행으로 토크를 이어갔고, 유산슬의 탄생을 도와준 게스트 가수들을 소개했다.
곧이어 트로트 메들리가 시작됐다. 가수 진성과 박상철이 차례로 '안동역에서'와 '무조건'을 불렀다. 이어 무대 한가운데에 홍진영이 등장해 '사랑의 배터리'를 부르며 역대급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마지막 가수로는 김연자가 등장했고, '아모르 파티'로 흥의 끝판왕을 찍었다.
[사진 = MBC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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