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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공효진이 데뷔 20주년인 2019년을 연기대상으로 마무리했다.
2019년의 마지막날인 12월 31일 밤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전현무와 신혜선의 사회로 ‘2019 KBS 연기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연기대상은 이변 없이 강력한 대상 후보로 지목됐던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에게 돌아갔다. 이는 공효진의 배우 인생 중 첫 연기대상 수상. 소감을 이야기하던 공효진이 울컥해 눈물을 보이기도.
‘동백꽃 필 무렵’에서 공효진은 동백 역을 대체할 만한 다른 배우는 없다는 극찬을 받으며 시청자들의 폭발적 사랑을 구가했다. 그가 연기한 동백이라는 인물은 공효진이라는 배우가 가진 아우라, 특유의 연기색과 어우러지며 특별한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공효진은 동백이 차츰 성장해가는 모습뿐 아니라 용식(강하늘)과의 풋풋한 사랑부터 필구(김강훈)와의 가슴 아린 모성애까지 섬세하게 그려내며 20년 동안 다져온 연기내공을 아낌없이 발산했다.
대상 수상자로 호명된 뒤 공효진은 “후보 중에 막 호명되고, 뽑히고 이런 게 불편하고 민망하고 송구해서 ‘이런 자리를 잘 즐길 수 없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에 시상식에 참석하는 게 괴롭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동백꽃 필 무렵’이 사랑을 너무 많이 받았고, 저한테도 너무 특별한 시간들”이었다며 “대상을 받아서 보다는 올해 이 드라마로 피부에 느껴지는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가 많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응원했다고 이야기하셨는데, 배우들 모두가 너무 많은 위로와 응원을 받은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20년 후에 또 이런 큰 상을 받을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안 다치고 열심히 하겠다”는 공효진은 “잊지 못할 추억과 시간을 만들었다. 또다시 ‘동백꽃 필 무렵’ 같은 드라마가 얼른 만들어지기를 바라면서 저도 열심히 하겠다”고 진심 가득한 수상 소감을 전해 현장에 있던 이들뿐 아니라 안방극장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들에게도 훈훈함을 선사했다.
[사진 = KBS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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