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팽팽한 힘겨루기 끝에 웃은 쪽은 전자랜드였다.
인천 전자랜드는 1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69-65 역전승을 따냈다.
4위 전자랜드는 올 시즌 팀 최다 타이인 4연승을 질주, 3위 전주 KCC와의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반면, 삼성은 3연승 이후 2연패에 빠져 6위 부산 KT와의 승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트로이 길렌워터(18득점 2리바운드)가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고, 김지완(12득점 3어시스트 2스틸)과 머피 할로웨이(9득점 5리바운드)는 4쿼터에 화력을 발휘하며 힘을 보탰다. 김낙현(12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도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전자랜드의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열세를 보인 가운데 닉 미네라스를 봉쇄하는 데에도 실패, 초반 흐름을 넘겨준 것. 차바위의 궂은일, 강상재의 3점슛만으로 맞서기엔 역부족이었다.
1쿼터를 14-19로 마친 전자랜드는 2쿼터에도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삼성의 3점슛을 틀어막지 못한 전자랜드는 김지완의 실책까지 연달아 나와 분위기를 삼성에 넘겨줬다. 전자랜드는 길렌워터가 자유투로 꾸준히 득점을 넣었지만, 25-37로 2쿼터를 끝냈다.
3쿼터 역시 흐름은 매끄럽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길렌워터가 내외곽을 오가며 화력을 발휘했지만, 고비마다 3점슛을 허용해 분위기를 전환하지 못했다. 이대헌이 무득점에 그친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3쿼터 한때 격차는 17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전자랜드였다. 4쿼터 초반 김지완이 연달아 3점슛을 터뜨린 전자랜드는 천기범의 U파울에 편승, 단숨에 승부를 접전으로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전자랜드는 4쿼터 중반 민성주의 중거리슛까지 나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후 역전, 동점을 거듭하는 접전을 펼친 전자랜드가 승기를 잡은 것은 4쿼터 막판이었다. 할로웨이가 덩크슛을 터뜨려 2점차 리드를 손에 쥔 전자랜드는 이어 할로웨이의 3점슛, 김낙현의 돌파까지 더해 연속 7득점이 나와 7점차로 달아났다. 전자랜드는 이후 작전타임을 통해 반격을 노린 삼성의 공세를 저지, 접전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상승세를 이어간 전자랜드는 오는 3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올 시즌 팀 최다인 5연승을 노린다. 삼성은 같은 날 고양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2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김지완.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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