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쿼터 지배’ 김지완 “반성해야 할 경기력”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징계 끝에 돌아온 인천 전자랜드 가드 김지완의 활약상이 계속되고 있다. 덕분에 전자랜드도 보다 높은 위치로 도약할 수 있는 찬스를 잡게 됐다.

김지완은 1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12득점 3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전자랜드는 김지완이 제몫을 한 가운데 트로이 길렌워터(18득점 2리바운드), 김낙현(12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등의 활약을 더해 69-65 역전승을 챙겼다. 올 시즌 팀 최다 타이인 4연승을 질주한 4위 전자랜드는 3위 전주 KCC와의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김지완은 마치 1~3쿼터, 4쿼터에 전혀 다른 선수인 듯한 경기력을 보였다. 김지완은 3쿼터까지 3개의 3점슛 모두 실패하는 등 4득점 2스틸 4실책에 그쳤지만, 4쿼터에 8득점 2어시스트를 집중시키며 전자랜드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지완은 경기종료 후 “새해 첫 날 경기를 이겨서 기쁘다. 경기력이 좋지 못했지만, 선수들 모두 막판까지 집중해 연승을 이어가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이 경기 초반 슛이 안 들어가면 패하는 경기가 많았지만, 끝까지 집중한 게 지난 경기보다 좋아진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지완이 4쿼터 초반 연달아 3점슛을 성공시킨 것은 전자랜드의 역전승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소였다. 하지만 3쿼터까지 경기력이 썩 좋지 않았기 때문일까. 김지완은 “내 경기력은 좋지 않았고, 많이 반성해야 한다. 경기운영이 미흡했다. 그래도 4쿼터에 선수들이 삼성보다 집중한 게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전했다.

김지완은 더불어 “내일부터 경상도 투어(울산-창원-부산)가 시작된다. 감독님이 ‘원정 5~6연전 때 승률이 좋아야 시즌 성적도 좋다’라고 강조하셨다. 원정경기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 오늘 어떻게 해서 경기를 뒤집었는지 되짚어보며 경상도 투어를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새해 첫 날 열린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만큼, 새해 소망도 잊지 않았다. 김지완은 새해 소망을 묻자 “부상을 안 당했으면 한다. 우리 팀뿐만 아니라 타 팀에도 큰 부상을 당한 선수가 많아 안타깝다. 모든 팀 선수들이 건강하게, 다치지 않으며 시즌을 치러 좋은 경기력을 팬들에게 선사해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김지완.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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