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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클로젯' 하정우가 밝힌 김남길과 특별한 인연 "고현정 팬미팅→경락 마사지숍" [MD현장](종합)

시간2020-01-02 14:23:15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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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하정우와 김남길이 특별한 인연과 애정을 과시, 신작 '클로젯'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선 영화 '클로젯'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김광빈 감독과 주연 하정우, 김남길이 참석했다.

'클로젯'은 이사한 새집에서 딸 이나(허율)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 나선 아빠 상원(하정우)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 경훈(김남길)이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번 작품으로 처음 연기 호흡을 맞추는 하정우와 김남길이지만, 끈끈한 우애를 자랑하며 찰떡 케미를 예고했다.

하정우는 "김남길과의 첫 인연은 과거 고현정 팬미팅 대기실에서 시작됐다. 주변에 친한 분들한테 김남길에 대한 소문은 많이 듣고 있었지만 인사를 나눈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당시 제게 김남길의 첫 인상은 드라마 '선덕여왕' 이미지가 컸다. 묵직하고 시크한 북유럽 스타일, 이케아 느낌이었다"라고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결정적으로 인연이 된 건 주지훈이 사적인 자리에 김남길을 초대했을 때였다. 주지훈이 김남길을 소개하기를, 자기보다 더한 사람이라고 본인이 1분에 30마디를 한다면 김남길은 1분에 60마디를 한다더라. 정말로 김남길이 숟가락 들 시간이 없을 정도로 유머를 던지더라. 놀라웠다. 이런 사람이 살고 있다니. '선덕여왕' 이미지가 처참히 깨지는 순간이었다. 저는 김남길이 왜 대상을 받았는지 그 이유를 이미 그때 느꼈다"라고 감탄을 보냈다.

그러면서 하정우는 "김남길에게 동지애, 형제애를 가장 느꼈던 건 우리가 같은 경락 마사지숍을 다닌다는 것"이라며 "우린 소금에 취약한 스타일이라는 점도 똑같다. 얼굴이 잘 붓는다. 그 숍에서 저희가 제일 열심히 다닌다. 같은 선생님의 손길을 받고 있다"라고 밝혀 폭소를 유발했다.

그는 "원래 마시지숍에서는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위해 거리를 두는데, (김)남길이 하고는 인사를 한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김남길은 하정우의 연기력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클로젯'은 시나리오가 참신하고 재밌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우리나라 배우라면 하정우와 촬영하고 싶은 욕망이 있을 거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히며 "하정우 형은 인물의 아픔도 색다르게 표현하더라. 만약 저라면 틀에 박힌 연기로 그렸을 텐데 저렇게도 표현할 수 있구나 하는 놀라움을 줬다"라고 밝혔다.

이어 "'배우 하정우'를 떠올리면 '대형 스타'라고 생각하시는데 사실 (하)정우 형은 작은 역할부터 차근차근 올라오신 분이다. 저도 열심히 하면 정우 형처럼 할 수 있겠다는 긍정적인 기운을 받았다. 스스로 차근차근 올라온 하정우라는 대배우가 있는 것처럼 저도 조급해하지 않고 꾸준하게 연기하면 언젠가 하정우처럼 되지 않을까 하는 힘을 얻었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하정우는 "하지만 저는 대상을 받지 못했다. 대상 받은 사람이 옆에서 이렇게 말씀해주시니까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라며 "열심히 하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하정우는 김광빈 감독과의 남다른 인연도 공개했다. 그는 "김광빈 감독과의 인연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감독님은 당시 윤종빈 감독과 저의 졸업 작품인 '용서받지 못한 자'에서 동시녹음 기사님이셨다. 학업과 함께 병행하느라 13개월 동안 촬영이 진행되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끝까지, 입대 직전까지 함께해주셨다. 제 차에 녹음 장비를 싣고 다니면서 작업에 임하셨던 기억이 난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그때 김광빈 감독님이 제게 '장편 영화를 만들면 형이랑 같이 하고 싶다'라는 말을 했었다. 인상적이었다"라며 "그래서 감독님에게 '클로젯'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그 자체만으로 굉장히 감동적이었다. 더욱 애정을 쏟아가면서 작업했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클로젯'은 오는 2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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