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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미스터트롯’에 실력자들이 대거 등장했다.
2일 밤 TV CHOSUN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이 첫방송 됐다.
이날 장윤정은 “미스트롯’ 때도 절실함이라는 걸 심사기준으로 말씀드렸는데 이번에는 미스터니까 눈빛을 좀 보도록 하겠다”는 심사 기준을 밝혔다. 이어 조영수가 “음악이라든가 보컬 능력이 중요하겠지만 끼라든가 음악에 대한 열정, 여러 장르를 다 소화할 수 있는지 프로듀싱 개념에서 조금 더 지켜볼 것 같다”, 김준수가 “노래에 감정을 녹여낼 수 있다는 거, 그것만큼은 모든 장르 불문이라고 생각한다. 그걸 중점적으로 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원자 총 1만 5천명, 150대 1 경쟁률을 뚫고 올라온 출연진들인 만큼 실력자들이 넘쳐났다. 한국음악을 전공한 군인 김태수는 ‘청춘을 돌려다오’로 올 하트를 받으며 첫 번째 본선 진출자가 됐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로스쿨에 재학 중인 임현서는 고(故) 마이클 잭슨을 오마주한 하이브리드 트로트로 눈길을 끌었고, 25세인 최윤하는 LP에서 들을법한 목소리로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를 불러 현장에 있던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소년농부 한태용도 등장했다. ‘전선야곡’을 불렀고, 장윤정은 “태웅이의 음색은 저희도 공부를 해야 하는 옛 선생님들의, LP판”이라며 “노래가 섬세하게 디테일하게 기술이 좋거나 이러지는 못하다. 그러지만 트로트에 대한 사랑이 있는 친구기 때문에 가르칠 때 누구보다 진지하게 배울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칭찬했다.
중학생 장영우는 판소리를 배우고 있는 만큼 노사연의 ‘돌고 돌아가는 길’을 구성지게 소화해 이목을 끌었다. 노사연은 “제 마음이 흡족했다. 고맙다”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김준수는 “유소년 부에서 바라는 건 보석을 찾는 느낌으로 보고 싶었는데 기본기가 너무 탄탄했다. 유소년부가 아니라 성인부로 나와도 충분히 경쟁력 있지 않을까”라고 극찬했다.
‘트로트 신동’ 정동원은 ‘보릿고개’를 선곡, 원곡자인 진성의 눈물샘을 터뜨렸다. 유소년부 최초로 올하트를 받았고, 진성은 “20년 전 써 놓은 가사였다. 동원이만한 나이 때부터 노래를 하면서 배고픔에 설움을 느끼며 살아왔다. 나도 모르게 옛날 생각이 나서 주책을 부렸다. 너무나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칭찬했다. 정동원은 “저희 할아버지가 폐암이셔서 많이 아프신데, TV 나오는 거 보여드리고 싶어서 나오게 됐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이에 장영란, 김준수 등이 함께 눈물을 보였다.
최연소 참가자 홍잠언은 ‘항구의 남자’로 박력 넘치는 무대를 선사했다. 작곡가 조영수는 “그냥 능력 있는 정도가 아니라 천재라는 말을 하고 싶다”며 “10년 뒤 어떤 가수가 돼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너무 놀라웠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해를 닮은 외모와 너스레로 시선을 강탈한 임도형은 ‘아침의 나라에서’로 올하트를 받았다. 이를 알게 된 후 폭풍 눈물을 흘렸고, 외할머니를 위해 출연했다는 임도형은 외할머니를 향해 큰절을 해 훈훈함을 안겼다.
직장부B조에서는 한이재가 독특한 차림으로 나타나 궁금증을 자아냈다. 반은 남자, 반은 여자 모습으로 ‘당신이 좋아’를 열창, 남자와 여자를 오가는 목소리로 좌중을 깜짝 놀라게 했다.
‘송가인 후배’ 안성훈도 실력을 발휘했다. 그는 “한 번도 틀린 적 없는 가인이 누나 말 듣고 나왔다”며 “7년 전 가인이 누나랑 같은 회사에서 데뷔를 했다. 같이 행사를 다닐 때 누나가 여자화장실에서 옷 갈아입을 때 제가 맞은 편 남자 화장실에서 옷 갈아입고 같이 고생을 좀 했었다”고 회상했다. 송가인과 영상통화를 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빼어난 노래 실력을 선보인 안성훈은 올하트를 받았다.
나태주 역시 현장을 술렁이게 만든 참가자 중 한 명이었다. “태권도로 세계 랭킹 1위 찍고 트로트로 세계 랭킹 1위 찍고 싶은 태권소년 나태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무조건’을 부르면서 태권도를 선보여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나태주도 올하트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스타 강사 정승제도 ‘미스터트롯’에 도전했다. 누적 수강생 800만명, 대한민국 1타 수학강사라고. ‘얄미운 사람’을 열창한 그는 강의 실력 못지않은 노래를 선보였고, “구력이 있다”는 평을 받았다.
출연자들이 가장 많이 라이벌로 지목한 참가자는 임영웅. 그는 담백한 창법으로 노사연의 ‘바램’을 불러 올하트의 주인공이 됐다. 원곡자인 노사연이 기립 박수를 보내기도. 진성은 “폭발적인 가창력의 소유자는 아니지만 노래를 들었을 때 빈틈을 찾아보려면 없다. 그게 굉장히 중요한 것”이라며 “앞으로 지켜봐야 할 만한 트로트계 인재”라고 극찬했다.
안타까운 무대도 있었다. 이찬성이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를 열창하던 중 음이탈을 한 것. 노래가 끝난 후 이찬성은 소변을 오래 참아 실력 발휘를 못해 눈물을 쏟아냈다. 다음 무대는 이찬성이 부른 노래의 원곡자 영탁. 앞 무대의 일로 침체될 수 있었지만 현역 트로트 가수답게 실력 발휘, ‘사내’를 맛깔나게 불러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마지막 도전자는 장민호. 그는 “트로트계의 BTS. 여러분의 장민호”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출연자들이 “엔딩 가수 나왔다”, “저분은 심사위원석에 앉아야 하는 거 아냐?”라고 말할 정도. 하지만 장민호의 무대를 본 마스터들이 놀라는 모습이 담겨 다음주 전파를 탈 장민호의 무대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사진 = TV조선 ‘미스터트롯’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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