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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미스터트롯’ 정동원, 홍잠언, 임도형이 안방극장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2일 밤 TV CHOSUN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이 첫방송 됐다.
이날 유소년부는 성인 못지않은 가창력과 끼로 시선을 강탈했다. 한태용, 장영우, 정동원, 홍잠언, 임도형 등이 놀라운 가창력을 보여준 것. 특히 유소년부 중에서도 어린 축에 속한 정동원, 홍잠언, 임도형의 경우 귀여운 외모와 사뭇 다른 힘 있고 노련한 실력으로 미소를 유발했다.
정동원은 진성의 ‘보릿고개’로 무대에 올랐다. 13세 초등학생이 부르기에는 의외의 선곡. 노래가 시작되자마자 몰입, 진득한 감정을 녹여냈고 이를 지켜본 원곡자 진성은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노래가 끝난 후 진성은 “20년 전 써 놓은 가사였다. 동원이만한 나이 때부터 노래를 하면서 배고픔에 설움을 느끼며 살아왔다. 나도 모르게 옛날 생각이 나서 주책을 부렸다. 너무나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는 감상을 전했다.
정동원은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전하며 안방극장의 눈물샘도 자극했다. ‘보릿고개’의 내용을 할아버지가 설명해줬다는 정동원은 “지금 저희 할아버지가 폐암이셔서 많이 아프신데, TV 나오는 거 보여드리고 싶어서 나오게 됐다”며 울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장영란, 김준수도 함께 눈물을 쏟았다. 정동원은 “할아버지 저 이때까지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미스터트롯’에서 많이 유명해지고, TV 꼭 나갈게요”라고 영상 편지를 보내 뭉클함을 안겼다.
최연소 참가자 홍잠언은 서 있는 모습만으로도 미소를 유발했다. 하지만 곧 반전이 일어났다. 귀여운 모습 뒤에 숨겨져 있던 폭발적 가창력이 드러난 것. 9세 홍잠언은 ‘항구의 남자’를 노련미 넘치면서도 파워풀하게 소화, 모두의 입을 딱 벌어지게 만들었다. 출연진, 마스터 할 것 없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작곡자 조영수는 “그냥 능력 있는 정도가 아니고 천재라는 말을 하고 싶다. 좋은 가수가 되기 위한 여러 조건들이 있지 않나. 목소리, 음정, 박자, 컨트롤, 끼, 눈빛, 제스처 모든 것들이 정말 하나도 부족함 없이 완벽했다. 이 친구가 10년 뒤 어떤 가수가 돼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너무 놀라웠다”며 극찬했다.
홍잠언은 ‘내가 바로 홍잠언이다’라는 음원도 있다고. “큰 소리로 울면서 태어났단다. 세상아 정말 반갑다. 나이가 어리다고 비웃지 마라. 사나이란다. 사랑이 무어냐고 묻지를 마라. 나도 남자다. 세상이 아무리 힘들어도 폼 나게 폼 나게 살아간다. 나는 나는 꿈 있는 남자. 내가 바로 홍잠언이다”라는 가사와 ‘오빠미(美)’ 넘치는 가창력과 테크닉이 환상의 시너지를 발휘해 웃음과 감탄을 함께 유발했다.
‘리틀 송해’ 임도형은 ‘국민 MC’ 송해를 닮은 외모와 너스레로 웃음을 안긴 것도 잠시, ‘아침의 나라에서’를 시원하게 뽑아내며 11세라는 나이를 의심하게 했다. 올하트가 나오자 눈물을 터뜨려 ‘우쭈쭈’하고 싶게 만들기도. 외할머니 생신 선물 겸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던 임도형은 “할머니 생일 축하드려요”라고 외친 뒤 큰절을 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런 모습을 본 마스터들이 눈물을 흘리기도. 박현빈은 “도형 군이 슬픈 노래를 한 것도 아닌데 순수하고 맑음에 다 눈물을 글썽였던 무대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 TV조선 ‘미스터트롯’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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