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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박호산, 김지우 손준호가 명품 입담으로 뮤지컬 '빅 피쉬' 홍보에 나섰다.
3일 오전 방송된 MBC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굿모닝 FM')에는 '빅 피쉬'를 이끌고 있는 세 주역 박호산, 김지우, 손준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지난 달 한국 초연의 막을 올린 '빅 피쉬'는 동명 영화를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작품으로, 괴짜 선생 듀이 핀이 학생들에게 록을 가르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세 사람은 이른 아침에도 높은 텐션으로 청취자들을 사로잡았다. 먼저 박호산은 "아침 일찍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고, 김지우는 "'빅 피쉬'에서 산드라 블룸을 맡고 있는 김지우"라고 소개했다. 손준호는 "뮤지컬 배우 손준호다. 반갑다"고 짧고 굵게 인사했다.
먼저 박호산은 트레이드마크로 자리매김한 헤어스타일에 대해 언급했다. "원래 백발이냐?"고 묻는 DJ 장성규의 물음에 "제 머리다. 30대 후반부터 백발이었다. 40대가 되면서 이렇게 됐다. 연극을 할 땐 백발이 되면 나이든 역할을 많이 준다. 한 달에 한 번씩 염색을 하고 다녔는데 '슬기로운 감빵생활'('슬빵') 이후 트레이드마크가 됐다"고 밝혔다.
셰프 레이먼킴의 아내이자 루아나리의 엄마인 김지우는 "아이를 두고 나와야 했다"고 밝혀 이목을 모았다. 그는 "아이가 방학이어서 유치원을 안 간다. 원래 이 시간이면 푹 자야 하는데 부스럭대니 일어났다. 굉장히 똘망한 눈빛으로 '엄마 때문에 깼다'고 하더라. 나올 때 쯤 다시 자더라. 다행히 맘 편히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지우는 "미혼이라는 가정하에 이 세상에 남자가 장성규, 박호산, 손준호뿐이라면 누구를 뽑을 건가?"라는 시청자의 질문에 "혼자 살면 안 될까. 가상에서도 누구를 정해야 하는 건가"라며 호탕하게 웃어 스튜디오를 웃음으로 초토화시켰다.
에드워드 블룸 역에는 박호산, 손준호를 비롯해 뮤지컬배우 남경주가 캐스팅됐다. 박호산은 DJ 장성규가 "트리플캐스팅인데 선의의 경쟁은 없냐?"고 묻자 "다른 색이다. 된장찌개와 김치찌개가 경쟁하지 않는다. 아예 다른 맛이다"라고 현명한 답을 내놔 감탄을 유발하기도.
손준호는 뮤지컬 연습 도중 느꼈던 고충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동시에 선배 박호산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굉장히 어려움이 많았다. 연기가 아니라 노래를 전공해서 걱정도 많고 힘들었다"며 "박호산 배우가 아낌없이 퍼주셨다. 먼저 와서 알려주시고 막내로서 빨리 움직여야 하는데, 제일 많이 움직이신 분이 박호산 배우다. 머리채를 잡고 끌고 와주셨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박호산은 "손준호 씨는 음악이 굉장히 강한 배우다. 저 같은 경우에는 '빅 피쉬' 음악이 되게 어려웠다. '수선화' 넘버는 박자도 쪼개지는 것도 많아서 헤매고 있으면 녹음을 다 하고 가이드를 따준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화답했다.
끝으로 박호산은 뮤지컬 홍보를 잊지 않으며 한 시간의 생방송을 마무리했다. 그는 "'빅 피쉬'가 한 달 남았다. 가족이 보기에 너무 좋은 작품이다. 아버지도 보고 가셨다. 눈이 빨개지다 씩 웃다 가시더라"고 전했다.
[사진 = MBC FM4U 방송 화면, CJ ENM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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