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삼성이 뒷심을 발휘,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서울 삼성은 3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72-71로 승리했다.
7위 삼성은 2연패에서 탈출, 6위 부산 KT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반면, 오리온은 원정 5연패에 빠져 다시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9위 창원 LG와의 승차는 0.5경기가 됐다.
닉 미네라스(23득점 6리바운드 2스틸)가 팀 공격을 이끌었고, 김준일(15득점 8리바운드)도 제몫을 했다. 김동욱은 KBO 역대 51호 통산 4,300득점을 돌파했다.
초반부터 팽팽한 승부가 전개됐다. 삼성이 내외곽을 오간 미네라스를 앞세우자, 오리온은 고른 득점분포로 맞불을 놓았다. 미네라스가 13득점을 몰아넣어 접전 속에 주도권을 가져온 삼성은 이관희, 천기범의 3점슛을 더해 1쿼터를 20-17로 마쳤다.
2쿼터도 접전이 펼쳐졌다. 삼성은 최진수를 제어하지 못해 주도권을 넘겨준 것도 잠시, 2쿼터 중반 작전타임으로 전열을 정비한 후 흐름을 되찾았다. 속공을 적극적으로 구사한 삼성은 미네라스와 이관희가 합작한 앨리웁덩크슛을 더해 39-36으로 2쿼터를 끝냈다.
3쿼터 역시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살얼음판 승부였다. 삼성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열세를 보였지만, 천기범이 내외곽을 오가며 분전해 접전을 이어갔다. 다만, 속공이 전무해 흐름을 이어가는 데에 어려움이 따랐고, 3쿼터 종료 직전에는 이승현에게 역전 득점까지 헌납했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삼성이었다. 53-54로 맞이한 4쿼터. 장민국이 3점슛을 터뜨려 분위기를 전환한 삼성은 이관희, 미네라스의 화력을 더해 근소한 리드를 이어갔다. 삼성이 접전 속에 승기를 잡은 것은 4쿼터 막판이었다. 삼성은 1점차로 쫓긴 경기종료 6초전 김현수가 천금 같은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며 오리온의 추격을 따돌렸다.
2020년 첫 승을 신고한 삼성은 5일 전주 KCC와의 홈경기에서 2연승에 도전한다. 오리온은 같은 날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삼성 선수들. 사진 = 잠실실내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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