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KCC가 4쿼터에 화력을 발휘, 연패사슬을 끊으며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는 5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84-66으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3위 KCC는 공동 1위 서울 SK,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2쿼터까지 접전 속에 리드를 이어가던 KCC는 3쿼터에 위기를 맞았다. 삼성의 3점슛과 속공을 봉쇄하는 데에 실패, 1점차로 뒤지며 3쿼터를 마친 것.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KCC였다. KCC는 4쿼터 들어 송교창과 이정현의 화력이 살아났고, 라건아의 골밑장악력이 더해져 단숨에 격차를 두 자리로 벌렸다. KCC는 이후 별다른 위기 없이 경기를 운영한 끝에 2연패 사슬을 끊었다. 4쿼터 스코어는 28-9, KCC의 압도적 우위였다.
KCC는 송교창(21득점 3점슛 3개 10리바운드 3스틸), 이정현(20득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이 나란히 2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라건아(15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도 제몫을 했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종료 후 “의지가 강하면 경기가 잘 풀리게 된다. 특히 수비가 경기를 좌우하는 요소다. 선수들이 위기의식을 갖고 경기에 임했던 것 같다. 열심히 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찰스 로드가 그동안 많은 시간을 배분받지 못했지만, 20분 정도 소화했다. 상당히 잘해줬다”라고 말했다.
전창진 감독은 이어 “이정현, 송교창도 상당히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특히 4쿼터에 상대의 지역방어를 잘 공략한 부분을 칭찬해주고 싶다. 오늘 승리의 요인이었다”라고 말했다.
실제 찰스 로드(5득점 3어시스트 2블록)는 17분 47초 동안 궂은일을 도맡았고, KBL 역대 2호 통산 600블록도 돌파했다. 다만, 3쿼터 중반 이후 실책을 범하는 등 집중력이 저하된 모습을 보였고, 전창진 감독은 작전타임 직후 로드를 라건아로 교체했다.
전창진 감독은 이에 대해 “어느 정도 몸이 만들어진 상태라면 그런 어이없는 실책이 안 나왔을 것이다. 어제 경기(4일 DB전)에서도 그랬다. 아직 몸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의욕에 비해 몸 상태는 부족하다”라고 전했다.
전창진 감독은 더불어 “미네라스가 나오면 찰스(로드의 별명), 제임스가 나오면 라건아를 투입하는 매치업으로 맞섰다. 결과적으로 4쿼터에 수비가 잘 이뤄져서 쉽게 풀린 것 같다”라고 전했다.
[전창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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