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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복면가왕' 낭랑18세, BTS '쩔어' 선곡으로 가왕 유지…브루스리=엠투엠 최정환 [종합]

시간2020-01-05 19:44:43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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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복면가왕' 낭랑18세가 범접불가한 역대급 무대로 가왕 자리를 지켰다. 브루스리의 정체는 그룹 엠투엠의 최정환이었다.

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23주 만에 여성 가왕의 시대를 연 '낭랑 18세'의 두 번째 왕좌 도전기가 그려진 가운데, 도전장을 내민 스타들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2라운드 첫 번째 무대에 올라 가왕에 도전한 스타는 초지일관이었다. 초지일관은 임창정의 '소주 한 잔'을 선곡, 묵직한 목소리로 애절함을 노래했다. 초지일관과 대결을 벌일 상대는 브루스리로, 브루스리는 FT아일랜드의 '지독하게'를 불렀다. 그는 호소력 짙은 무대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승리는 57표를 얻은 브루스리가 차지했다.

아쉽게 대결에서 패한 초지일관의 정체는 일부 판정단들의 추측대로 외국인 가수 그렉이었다. 특히 그렉은 화제가 됐던 '보고 싶다' 모창에 대해 "'보고 싶다'를 5년 전에 불렀는데 계속 모창 소재로 나오더라. 영화관에서는 관객들이 따라하더라. 알아봐 주셔서 감사했지만, 저는 다른 노래들도 많이 불렀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낸 뒤 "왜 한국에서 활동하냐는 질문들이 많은데 그냥 한국이 좋다"라고 말하며 유쾌한 기운을 전했다.

두 번째 대결은 레몬과 2020 지금감이었다. 먼저 무대에 오른 레몬은 강점인 맑은 음색을 살려 리아의 '눈물'을 불렀고 섬세하고 아련한 감성을 표현했다. 이어 출격한 2020 지금감은 T(윤미래)의 '시간의 흐른 뒤'를 선곡해 개성 강한 목소리로 뜨거운 울림을 전했다. 윤상은 지금 감의 정체에 대해 "국내 팝 가수들 중 가장 독특한 싱어인 것 같다. 이 분을 모른 척 하기도 힘들다"라고 확신을 보였고 다른 판정단들 또한 레몬을 두고 "이니셜은 'N'"이라고 추측했다.

승리는 지금 감에게로 돌아갔고 레몬은 판정단들의 추측대로 에이프릴 나은이었다. 나은은 "저는 노래를 혼자 처음으로 해서 굉장히 떨렸다. 계속 긴장을 한 상태였다"며 "지금도 떨린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118대 가왕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마지막 라운드가 시작됐다. 브루스리는 "세 곡 다 들려드릴 수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현 가왕을 향해 "아뵤"를 외쳐 웃음을 안겼다. 지금 감은 "2020년이 됐으니 제가 가왕님 곁으로 가겠다"라고 야심찬 포부를 드러냈다. 그러나 현재 가왕 낭랑18세 또한 "이 위의 자리가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며 "불편한 게 있다면 가면이 너무나 무겁다. 자꾸 볼을 눌러서 피부가 상할 것 같다. 그래도 벗을 순 없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먼저 가왕 후보 결정전 무대에 오른 브루스리는 임세준의 '오늘은 가지마'를 불렀고 지금 감은 서지원의 '또 다른 시작'을 선곡하며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두 사람의 무대를 본 가왕 낭랑18세는 "브루스리는 노래 제목만큼이나 아련함이 묻어나서 한껏 빠질 수 있었다. 지금 감은 긴장되는 와중에도 손동작까지 하시며 노래를 하는 걸 보니 나의 강력한 라이벌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살짝 해봤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가왕 후보는 56표를 얻은 브루스리가 됐다. 3라운드에서 안타깝게 가면을 벗게 된 지금 감의 정체는 그룹 투애니원에서 솔로 가수로 출격한 박봄이었다. "아버지가 제가 쉬고 있을 때 TV를 보시면서 막 눈물을 흘리셨다. 그게 '복면가왕'이었다. 도대체 저는 언제 나가냐고 하셨다. 아버지가 많이 좋아하신다"라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최근 솔로로 재도약하기 전 집에서 홀로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한 박봄은 "집에서 혼자 생각할 것도 많고, 반성할 것도 있었다"라고 말한 뒤 "투애니원 재결합도 기회가 되면 하고 싶다. 기대해도 좋다"라고 말해 많은 이들의 기대를 더했다.

드디어 무대 위로 나선 가왕 낭랑18세의 선곡은 방탄소년단의 '쩔어'로 반전을 안겼다. 빠른 비트의 노래도 파워풀하게 소화한 낭랑18세는 랩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속이 뻥 뚫리는 무대에 기립 박수까지 나왔고 윤상은 "낭랑18세가 가왕을 다시 한다면 신청곡까지 신청하고 싶다. 그룹 하트의 앤 윌슨이 포효하는 모습과 너무 똑같다"며 감탄을 쏟아냈다.

2020년 첫 가왕은 낭랑18세가 차지, 2연속 왕좌를 지키게 됐다. 브루스리는 엠투엠의 최정환이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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