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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영화 '남산의 부장들' 배우진이 거침없는 입담으로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6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 보이는 라디오에는 영화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의 주역인 배우 이병헌, 곽도원, 이희준이 출연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 분)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의 밀도 있는 열연과 우민호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로 1979년의 드라마틱한 그날을 재구성한다. 특히 이 영화는 52만부 이상 판매된 동명의 논픽션 베스트셀러 원작으로 해 기대가 더욱 크다.
극중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을 연기하게 된 이병헌은 베테랑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대해 "우리나라에 이렇게 연기를 잘 하는 사람들이 많았구나 싶었다. 이번에 이성민 씨까지 포함해 네 분과 연기를 처음 해보는데 매번 깜짝 놀랐다. 되게 신나고 기분 좋은 긴장감이 늘 촬영장에 있었다. 연기라는 건 여러 사람이 호흡하고 맞아들어갔을 때 시너지가 발휘되는데, 이 영화가 정말 좋은 영화가 될 거라는 느낌이 들어서 신났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전 중앙정보부장이자 정권의 내부고발자가 된 박용각 역의 곽도원은 "이희준 씨 연기가 좋다. 촬영할 때도 살을 25kg을 찌웠다"라고 말하며 이희준의 열정을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처럼 청와대 경호실장 곽상천 연기를 위해 100kg까지 찌웠다고 고백한 이희준은 "선배님들과 연기를 하는 게 너무 즐거웠다. 잘하시는 분들과 하니 너무 신났다. 보는 재미도 있었다. 제가 어떻게 해도 다 받아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라고 굳건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곽도원은 "제 촬영 분량이 거의 해외였다. (이)병헌 형님과 함께 하는 장면이 많았다. 해외 촬영이 사실 굉장히 힘들다. 한국은 여건 때문에 못 찍게 되면 양해를 구해서 새로 찍을 수 있는데, 해외는 공문을 보내는 등 과정이 복잡해서 긴장이 많이 됐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어 전과 달리 홀쭉해진 외형 변화에 곽도원은 "제가 '정상회담'이라는 영화에서 북한군 역할을 하면서 살을 뺐다. 다시 찌고 있다. 다시 먹고 있다"며 "공무원 역할 시나리오가 계속 들어온다. 다음 작품도 소방관 캐릭터를 준비 중이다. 나랏일을 많이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김태균은 '남산의 부장들'의 제목을 두고 "제목만 보면 회사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부장님이 나올 것 같다"라고 농담했고 이병헌은 "제 친구도 저보고 '회사 사람들 나오는 거 언제 개봉하냐. 과장인가?'라고 하더라"라고 일화를 전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이병헌은 "'남산의 부장들'은 실제 사건과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그려나간다. 영화의 장르를 따지자면 느와르다. 이 영화의 전체적인 감정이 질투와 사랑, 배신으로 꽉 차있다. 사실 우리나라에 느와르가 많지 않다. 비교하자면 '달콤한 인생'과 비슷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며 "영화를 촬영하면서 감독님이 '1970년대 중앙정보부의 사람들을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지금 회사를 다니는 분들도 크게 공감을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하시기도 했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이병헌은 '내부자들'의 '모히또' 명대사들을 언급하며 "'남산의 부장들'에도 유행어가 될 만한 게 많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대사 하나하나 의미가 깊다. 명대사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고 이희준도 "질투와 배신에 대한 이야기라 명대사가 더 많을 것"이라고 관전포인트를 추가로 덧붙여 관람 욕구를 끌어올렸다.
한편, '남산의 부장들'은 오는 22일 개봉한다.
[사진 = SBS 보이는라디오 캡처화면, 쇼박스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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