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롯데로 전격 이적한 안치홍(30)이 KIA 팬들에게 작별의 인사를 남겼다.
롯데 자이언츠는 6일 FA 안치홍과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 2+2년에 총액 56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안치홍은 정들었던 KIA를 떠나 롯데에 새 둥지를 틀었다. KIA에서만 11시즌을 뛰었던 안치홍은 이날 자신의 SNS에 자필 편지를 업로드하고 KIA와 롯데 팬들에게 인사했다.
안치홍은 "팬들의 사랑이 없었다면 이 모든 것이 이루어질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저를 이렇게 성장할 수 있게 해주신 KIA 타이거즈 팬들과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안치홍은 "열정적인 롯데팬들께 기쁨을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뜨거운 사직구장에서 제 모든 것을 불태워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안치홍의 자필 편지 전문.
안녕하세요 안치홍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광주에 처음 발을 딛은지 벌써 10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태어나고 자란 곳은 서울이지만 제 고향은 광주라고 느껴집니다.
타이거즈팬 여러분의 사랑 때문에 더욱 그랬을 것입니다. 그래서 제 결정을 전하는 마음이 더욱 무겁습니다. 롯데로 옮긴다는 결정을 내렸을 때 가장 가슴이 아팠던 부분은 제가 했던 20년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어제 새벽 복잡한 마음에 혼자 집을 나가 걸었습니다. 어떤 생각을 해도 타이거즈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선수 중 한 명이 저였다는 점에 죄송함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지금까지 제게 주신 성원과 사랑에 어떻게 감사를 전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타이거즈에서 만들었던 추억은 정말 무수하게 많네요. 우승도 두 번이나 했고, 골든글러브도 수상하고 팬분들의 사랑 덕분에 올스타전도 여러번 나갔습니다.
팬들의 사랑이 없었다면 이 모든 것이 이루어질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이렇게 성장할 수 있게 해주신 KIA 타이거즈 팬들과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팀에서 뛴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설렘과 많은 감정들이 공존합니다. 믿음으로 다가와주시고 방황하던 제 마음을 잡아주신 롯데 자이언츠 구단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성실한 모습과 좋은 성적으로 믿음에 보답하겠습니다. 열정적인 롯데팬들께 기쁨을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뜨거운 사직구장에서 제 모든 것을 불태워보겠습니다.
2020년 1월 6일 안치홍 드림.
[안치홍이 올린 자필 편지. 사진 = 안치홍 SN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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