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이제 올림픽 예선이다. '배구여제' 김연경(32)은 한국을 올림픽 무대로 이끌 수 있을까.
김연경을 비롯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6일 태국 나콘랏차사마에서 훈련을 진행했으며 7일 조별예선 첫 경기인 인도네시아전에 나선다.
김연경은 "팀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좋다"라면서 "간절한 마음으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승리해서 올림픽을 다시 한번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라고 각오를 보였다.
다음은 김연경과의 일문일답.
- 몸 상태는.
"몸 상태는 괜찮은 것 같고 선수들이 시즌을 하고 오다보니 조금씩 잔부상은 있는데 내일(7일) 경기하는 만큼 잘 관리해서 좋은 결과 내겠다"
- 팀 분위기가 좋아 보인다.
"팀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좋다. 감독님이 연습 전에도 어떻게 우리가 이 경기를 임해야 하는지 말씀 많이해주셔서 연습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분위기 좋고 경기 때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부분에 신경쓰고 있다"
- 나콘랏차시마 경기장은 어떤가.
"몇번 경기해본 경기장이라서 어색한 것은 없지만 관중이 꽉 찰 것이기 때문에 꽉 찬 것을 상상하면서 경기하면 좋을 것 같다. 경기하기는 나쁘지 않은 체육관이다"
- 태국과 결승전에 국왕이 온다는 얘기도 있다. 집중마크 당할텐데.
"어느 때보다 부담감은 덜한 것 같다. 이재영의 컨디션도 좋고 센터 공격수 양효진, 김수지 등이 너무 좋아서 그 부담을 덜어줄 거라 생각한다. 또 그게 되지 않는다고 해도 저는 볼이 올라왔을 때 득점하는 게 제 역할이니까 그 역할 잘 하도록 준비 잘 하겠다"
- 대회 임하는 각오는.
"사실 이 대회를 너무나도 기다려왔던 거라서 벌써 내일이면 이 대회를 시작하는데, 간절한 마음으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승리해서 올림픽을 다시 한번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 앞서 2차례 올림픽에 비해 이번 올림픽이 특별히 간절한 이유는.
"많이 이야기하지만 마지막 올림픽이라 간절함이 크고 또 예선전 시스템 자체가 달라져서 갈수록 올림픽에 나가기가 어려워진다. 잘 이겨내겠다"
- 태국에서는 누가 제일 경계 대상인가.
"다 경계대상이긴 하다. 너무 비슷비슷한 선수들이 많고 한 선수만 잘하는 게 아니라 팀워크가 좋아서 누구 하나 터지는 게 아니고 조금씩 10~12점씩 하는 선수들이라 팀워크가 강하고, 젊은 선수들이 잘 한다. 가운데 공격수인 5번 선수가 특히 잘해보여서 준비하고 있다"
- 선수들끼리 특별히 의논하는 것이 있나.
"특별히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태국을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우리는 얘기 하지 않는다. 감독님이 연습할 때 얘기를 많이 한다. 태국말고도 우리가 상대할 팀들의 스타일을 보고 그것에 대한 대비훈련을 많이 했다. 크게 걱정은 안 한다. 태국전이나 준결승까지는 분석할 시간 있어서 조금씩 점차 보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갖겠다"
- 요즘 매우 말라보인다.
"체중이 4kg 정도 빠졌다. 최근 7~8년간 이 몸무게까지 내려온 적이 없었다. 안 힘들다면 거짓말이긴한데 많이 먹는데도 안 찐다. 그래도 몸상태는 좋고, 프로틴 같은 다양한 건강식품 잘 먹고 있고 힘을 내겠다. 걱정 안 하셔도 된다"
- 후배들과는 어떻게 지내나.
"분위기는 항상 좋고 코치들도 분위기 좋게 만들어주신다. 외국인 세자르 코치도 배려를 많이 해주시고 너무 편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필요한 것은 다 피드백 잘 해주신다. 스태프와 선수들의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
- 2000년생 선수까지 있다. 예전에 비해 요즘 후배들의 다른 점은.
"이주아는 나랑 띠동갑이다. 후배들이 엄청 성숙하다. 우리 때는 인터넷이 있긴 했는데 뉴스 같은 것도 잘 몰랐던 것 같은데 요즘 애들은 빠르고 뭐든지 잘 알더라"
- 본인이 추구하는 리더십은.
"저는 그냥 '소통'을 추구한다. 가끔은 안 좋은 소리도 해야 하고 가끔은 좋은 소리도 해야 한다. 밸런스를 추구한다"
- 앞으로 선수 생활은 몇 년 더 할 생각인가.
"4~5년을 생각한다. 선수생활 마무리는 국내에서 할 것이다. 암튼 이번 올림픽에 최선을 다 한다"
- 태국에서 인기가 엄청나더라. 인기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나.
"태국과 경기를 많이 하기도 했었고 태국과의 경기를 보고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열심히 하는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김연경. 사진 = 대한배구협회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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