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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배우 이병헌, 곽도원, 이희준이 유쾌한 토크로 작품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6일 오후 네이버 V라이브에서 영화 '남산의 부장들' 무비토크가 생중계 됐다. 우민호 감독과 배우 이병헌, 곽도원, 이희준 등이 출연했다.
우민호 감독은 작품이 그리는 배경인 '남산'에 대해 "연령층에 따라 다양한 의미로 다가간다"라며 "중앙정보부가 있고 절대 권력의 상징이기도 하고, 오직 대통령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공포 정치의 상징이기도 했던 남산"이라고 설명했다.
'파괴된 사나이' '내부자들' '마약왕'까지 청소년 관람 불가 작품들을 연출해온 우민호 감독은 "'남산의 부장들'은 15세 관람가가 나왔다. 저희 조카도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내부자들'을 통해 우 감독과 만났던 이병헌은 "감독님도 제가 어떤 패턴으로 연기를 하는지, 감독님이 제 연기가 만족스러운지 쉽게 알 수 있는 사이"라며 "적응할 시간이 필요 없었다"고 재회한 소감을 밝혔다.
이병헌, 곽도원, 이희준은 '남산의 부장들'을 통해 처음 연기 호흡을 맞췄다. 이희준은 "신나는 놀이터에 가는 기분이었다. 연기를 같이 하고 있지만 보는 재미가 있었다"고 자랑했다.
이병헌은 "이 두분 뿐만 아니라 우리 영화에서 주요 인물들인 이성민, 김소진 씨 등 다 처음 호흡을 맞췄다. 저야말로 놀랐다. 각자의 무기로 연기를 하는데, 너무나 기분 좋은 긴장감이 멈추지 않았다. 신기하고 신났다"며 흡족해했다.
곽도원은 "병헌이 형이 저희와 연기를 처음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저희가 너무 늦게 떴기 때문이다. 마흔 돼서 조연, 단역을 시작했다"고 밝혀 주위를 웃게 만들고는 "연기 호흡은 경험이 많기 때문에 쏟아 내면 다 받아주셨다. 열심히 했다"고 털어놨다.
우민호 감독은 '남산의 부장들'이 "정치적 견해는 없고 우리가 몰랐던 인물 내면에 대한 감정에 집중하면 좋을 것 같다"고 관전포인트를 밝혔다.
영화 속 슈트 복장을 가장 잘 소화한 배우로 자신을 꼽은 곽도원은 "박용각이란 분이 실제 되게 패셔너블했다더라. 독특한 패션을 했다는 의미에서 제가 슈트 핏이 좋았다고 한 것"이라며 웃었다.
이에 이병헌은 "카메라 테스트 하는데 되게 부러웠다. 다들 똑같은 양복 입을 때 곽도원 씨는 지금 입어도 복고풍으로 멋있게 입었다고 할 정도로 멋있었다"고 덧붙였다.
우민호 감독은 "세 분 다 훌륭했다"며 특히 "이성민 씨의 의상은 대통령께서 옷을 해 입던, 그 분이 아직도 생존해 계시더라. 그분께 직접 제작했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병헌은 500백만 관객을 돌파할 경우 '포스터 속 헤드셋 차림으로 토끼춤을 추면 어떻겠냐'는 한 네티즌 제안에 "토끼뜀 뛰겠다"고 약속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2일 개봉.
[사진 = 네이버 V라이브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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