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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CJ ENM 음악채널 엠넷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으로 탄생한 그룹 엑스원(X1, 한승우 조승연 김우석 김요한 이한결 차준호 손동표 강민희 이은상 송형준 남도현)이 조작 논란을 넘지 못하고 끝내 해체했다.
엑스원 멤버가 각각 속한 9개의 연예 기획사는 6일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X1 각 멤버들 소속사와 전원 합의를 원칙으로 협의하였으나 합의되지 않아 해체 결정했다"고 밝혔다.
뒤이어 CJ ENM도 "X1의 활동 재개를 위해 노력했지만, X1 해체를 결정한 소속사들의 입장을 존중한다"며 입장을 냈다.
CJ ENM이 엑스원의 활동 재개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음에도 결국 해체 결정 이른 것이다. 조작으로 수혜를 입은 멤버가 포함돼 있는 만큼 향후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CJ ENM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건의 여파로 활동을 중단한 엑스원, 아이즈원에 대해 "멤버들이 겪고 있을 심적 고통과 부담감, 그리고 이들의 활동 재개를 지지하는 많은 팬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아이즈원과 엑스원은 빠른 시일 내에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며 "두 그룹의 향후 활동을 통해 얻는 엠넷의 이익은 모두 포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발표로 엑스원과 아이즈원의 활동 재개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극대화 됐으나 결국 두 팀의 운명은 엇갈렸다. 엑스원이 해체한 가운데, 아이즈원은 활동 재개에 대한 소속사간 합의가 긍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프로듀스' 전 시즌에서 조작 혐의가 드러난 만큼 일부 팬들은 "이건 불공평하다" "진실을 알기를 원한다"며 반발이 거세다.
엑스원의 해체 소식이 전해진 뒤 MBK엔터테인먼트 소속인 멤버 이한결과 남도현은 소속사 SNS를 통해 팬들에게 심경을 전했다.
이한결은 "기사로 소식을 접하고 많이 놀랐을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며 "프로그램 하는 동안 많이 배우고 경험하고 좋은 분들 만나 행복했다. 여러분들께서 주신 사랑 절대 잊지 않겠다. 이런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건 엑스원 멤버들과 원잇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금까지 정말 감사하고 고마웠다. 저희를 위해 고생해주신 스윙엔터테인먼트 여러분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남도현도 "활동하며 많은 걸 배웠고 사랑 받아서 행복했고 엑스원으로서 함께 했던 소중한 기억들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며 "엑스원 멤버 형들과 많은 스태프, 항상 응원해주신 원잇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빠른 시일 내에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스윙엔터테인먼트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엑스원은 지난해 7월 종영한 '프로듀스 X 101'을 통해 결성해 같은 해 8월 정식 데뷔했다. 하지만 마지막 생방송 경연이 투표 조작 시비에 휘말리며 데뷔 전부터 활동 적신호가 켜졌다. 유력 데뷔 주자로 점쳐진 연습생들이 탈락하고, 순위권 밖의 연습생들이 데뷔 기회를 얻자 팬들이 의문을 가진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CJ ENM은 제작진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고, 팬들을 중심으로 진상규명위원회가 꾸려져 제작진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검찰은 이 프로그램을 연출한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를 업무방해와 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으며 이들은 지난달 20일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MBK BOYS 공식 인스타그램]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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