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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이만수 전 야구 감독이 팬티쇼를 한 이유가 공개됐다.
6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이하 '풍문쇼')에서 황영진은 "이만수가 2007년 SK 수석 코치 시절 문학구장에서 선수들과 훈련하던 중 '문학구장이 만원이 되면 팬티만 입고 그라운드를 돌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입을 열었다.
황영진은 이어 "이게 농담조로 약속한 건데 기사가 나며 일이 커졌다. 그래서 구단 홈페이지에 '이만수 속옷 보러 가기' 운동이 벌어졌다"고 전했고, 홍석천은 "그래서 심지어 그때 이만수한테 팬들이 팬티 선물을 그렇게 많이 해줬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슬리피는 "아무리 팬서비스가 좋다지만 한국 야구의 전설이 많은 관중 들 앞에서 팬티만 입고 뛰기가 쉽지 않았을 거 같은데 왜 이런 공약을 냈을까?"라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러자 연예부기자는 "당시 SK가 1위인데도 구장이 꽉 차지 않는 건 선수들이 야구를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했대. 그게 무슨 말이냐면 '한국 야구가 왜 인기 없을까?' 생각을 해봤을 때 팬서비스에 최선을 다하는 프로의식이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당시에 했던 거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팬티쇼 공약 효과 때문인지 정말로 한 달 만에 문학구장 3만 400석이 가득 찼고, 이 소식을 들은 이만수는 약속대로 팬티쇼를 벌였다"고 밝혔다.
이에 홍석천은 "팬티 공약이 더 감동적이었던 게 뭐냐면 구단에서 이만수와 같이 뛸 22명을 공모를 했다. 그래서 팬들이 신청을 해가지고 같이 팬티 달리기를 했는데 왜 22명이냐면 이만수의 선수 시절 등 번호가 22번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예부기자는 "평생 야구 유니폼을 입고 구장에 섰던 사람이잖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티 차림으로 그라운드를 뛰는 게 너무 부끄러웠다고 해. 그런데 본인뿐만 아니라 꽉 차있는 팬들과 함께 뛰겠다고 자진해서 팬티만 입고 같이 서있는 22명을 보니까 '못할 게 뭐 있냐. 한 번 달려보자'라는 마음으로 뛴 건데 프로야구 전체가 부흥되는 하나의 사건이었다고 볼 수 있다"고 추가했다.
[사진 =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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