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랜드 전 멤버 데이지, 데뷔 프로 조작 폭로…소속사 "반박 자료 있다, 법적 대응" [종합]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그룹 모모랜드 전 멤버 데이지가 자신이 데뷔한 케이블채널 엠넷 연습생 서바이벌 프로그램 '모모랜드를 찾아서'에서 조작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수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를 멤버들에게 부담시켰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7일 KBS 보도에 따르면 데이지는 "탈락 당일 기획사에서 연락이 와서 다음날 면담을 잡자고 했다"며 "탈락과 관계없이 모모랜드 합류는 계획돼 있었다면서 첫 앨범 활동이 마무리되면 다음 앨범 데뷔하자고 했다"고 주장했다.

'모모랜드를 찾아서'는 모모랜드 멤버를 선발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2016년 7월부터 두 달간 엠넷에서 방영됐다. 당시 멤버 선발은 프로듀서의 심사 60%와 매일 진행되는 온라인 국민 투표 20%, 파이널 무대의 현장 방청객 투표 20%의 합산을 통해 이뤄졌다고 알려졌다.

데이지는 소속사인 더블킥(현재 MLD엔터테인먼트)이 제작비 명목으로 수억 원에 달하는 비용을 멤버들에게 부담하도록 했다는 주장도 했다. 그는 "2017년 데뷔 후 첫 정산에서 활동하지 않았던 2016년 정산 내역에 7천만 원에 가까운 빚이 있었는데 '모모랜드를 찾아서' 제작비라고 했다. 멤버들끼리 나눠 내야 한다고 들었다"며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하고 싶은 꿈이 컸고, 또 제작비를 내는 게 당연한 것인 줄 알아서 돈을 냈다"고 밝혔다.

데이지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당시 '모모랜드를 찾아서'를 편성한 엠넷 측은 "제작사 더블킥에서 전액 협찬으로 외주제작한 프로그램이고 엠넷은 편성만 했다"며 "멤버 선발 권한도 기획사에 있었으며 당사가 관여한 부분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MLD엔터테인먼트도 입장을 내고 "당사는 '모모랜드를 찾아서' 멤버 선발 과정에 투표 조작이나 부정행위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소속사는 "'모모랜드를 찾아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일반적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닌 당사 소속 연습생 10인의 데뷔를 목적으로 기획된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며 "당시 데뷔를 위해 3000명 관객 모집을 해야 했으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데뷔 자체가 무산됐다. 그렇기 때문에 조작이란 말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탈락한 데이지를 합류시킨 것에 대해선 "프로그램 종영 후 탈락한 연습생에 대해서는 계약 해지가 이루어졌으나 대표이사는 데이지의 가능성을 보고 회사 소속 연습생으로서의 잔류를 권유했다"고 설명했다.

제작비를 멤버들이 충당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프로그램 제작비 관련 정산은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준전속계약서를 기초로 한 전속계약서를 가지고 멤버들과 부모님들의 동의하에 결정된 내용"이라며 "데이지 또한 합류 당시에 동의하였던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속사는 "데이지 측이 주장한 모든 사실에 대해 반박할 근거 자료가 준비되어 있으며 곧 법적 절차를 통해 적극 대응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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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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