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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양 고동현 기자] "감회가 남다르다"
문성곤(안양 KGC인삼공사)은 7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 출장, 3점슛 6개 포함 18점 4리바운드 4스틸로 활약했다.
KGC는 문성곤과 박지훈의 활약 속 삼성을 꺾고 시즌 첫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KGC에서는 최근 좋은 활약을 펼치던 박형철이 종아리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경기 전 김승기 감독은 "누가 있어서 지금 이 성적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쉽게 물러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늘은 (문)성곤이가 해주겠지"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했다.
김 감독의 바람은 경기 직후 현실이 됐다. 문성곤은 경기 시작과 함께 우중간, 좌중간, 다시 우중간까지 3점슛 3방을 연달아 터뜨렸다. 이어 2쿼터에도 한 개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3점슛 4개를 꽂아 넣었다.
문성곤은 3쿼터와 4쿼터에도 요소요소마다 3점슛 한 개씩 터뜨리며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인 3점슛 6개를 기록했다.
여기에 주특기인 수비에서도 제 몫을 하며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경기 후 문성곤은 "예상하지 못한 순위라 기쁘다"라며 "누구 하나 잘해서가 아닌, 마음 합쳐서 이뤄낸 것이라 의미가 큰 것 같다"라고 승리와 단독 선두 소감을 밝혔다.
1쿼터 시작과 함께 3점슛 3개를 연달아 터뜨린 것에 대해서는 "느낌이 좋아서 던진 것보다는 상대가 존(지역 방어)을 못 서게 하려고 던졌다"라고 전했다.
한 경기 개인 최다 3점슛을 터뜨린 느낌은 어떨까. 그는 "수비형 선수라 많이 넣었다는 것에 의미 있는 것 같다"라며 "6개는 대학 때도 없다. 고등학교 때 이후 처음 6개를 성공시켜서 감회가 남다르다. (박)지훈이가 잘 만들어준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문성곤은 수비에 장점을 갖고 있는 선수이며 KGC 자체가 활동량이 많은 팀이기에 체력적인 소모가 클 수 밖에 없다. 이날은 선수들의 이탈 속 36분 50초를 소화했다.
문성곤은 "활동량이 많아서 체력적인 부담은 있다"라면서도 "감독님, 코치님께서 잘 배려해주셔서 무리없이 뛰고 있다. 정말 힘들때는 바꿔 달라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어리기 때문에 내일이 없다는 생각으로 뛰고 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KGC 문성곤. 사진=안양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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