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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2020년 경자년을 책임질 네 명의 스타들이 솔직털털한 입담으로 '비디오스타' 새해 첫 방송을 열었다.
7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2020년! 새해가 밝았쥐 뭐양 <욕망의 쥐띠> 특집'으로 꾸며져 가수 션, 세븐, 솔비, 딘딘, 라나가 출연했다.
데뷔 23년 차에 접어든 션은 키워드 토크에서 '연쇄 봉사마' 수식어를 얻게 됐다며 어마어마한 기부액을 밝혔다. 그는 "결혼한 날 너무 행복해서 행복을 나누면서 살자고 제안했다. 하루에 만 원씩, 결혼기념일에 365만원을 기부했다. 도움이 필요한 곳이 보이면 아내와 얘기해서 돕고 돕다보니 커졌다. 계획했던 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기부금은 어디서 나오나?"라고 묻는 말에 션은 "연예인이 방송에 안 나온다고 아무것도 안 하는 건 아니다. 사업도 했고 강연도 했다. 간간히 공연도 한다"고 답했다. 또 "기본적으로 후원하는 아이들이 많다"며 천여 명에게 온기를 전하고 있다고 말해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아내 정혜영을 향한 무한애정도 잊지 않았다. 션은 정혜영과 만난 지 6926일이 됐다고 밝히며 "매일 그냥 센다. 결혼한 지는 5543일 됐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어렸을 때 소풍 가는 날을 세곤 했다. 그런 식으로 아내와 매일 소풍 가는 것처럼 행복하다"고 이야기한 션은 "단 한 번도 아내와 싸우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의견이 다른 게 있을 수는 있다. 결국 싸우는 게 다른 의견 때문에 싸우는 거다. 만약 끝까지 의견이 안 맞으면 제가 틀린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아트테이너로서 음악, 예술 다방면으로 활동 중인 솔비는 그동안 겪은 고충을 토로했다. 지난 2017년 새 앨범 '하이퍼리즘 레드(HYPERISM RED)'를 발매하고 음악방송을 통해 파격 무대 퍼포먼스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솔비. 그는 "처음에 작업을 시작했을 때 가수로 출발했으니 음악방송을 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다"며 "다 말렸는데도 했는데 실제로 광고가 끊기고 여성 브랜드 협찬도 다 거절당했다. 선호하는 색과 방향성이 다르다고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서럽기도 하고 다시 힘들어졌다. 저를 믿어준 사람들에게도 미안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러시아 아트스쿨을 수석으로 졸업한 라나는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로 한류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올해 이름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소망을 드러낸 그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일명 '급식체'를 유쾌하게 펼쳐 시선을 끌어당겼다. 라나는 걸그룹 블랙핑크의 '킬 디스 러브'와 러시아 전통춤을 즉석에서 선보여 극찬을 받았다.
오랜만에 예능 나들이에 나선 세븐은 과거를 소환해 향수를 자극했다. 세븐은 "요즘 푹 빠진 게 있다.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어릴 때부터 피아노 치면서 노래하는 게 로망이었다"며 '와줘' 피아노 버전을 최초 공개했다. 이 밖에도 시그니처 프리즈 동작과 여전한 춤 실력을 뽐내 환호를 끌어냈다. 그런가 하면 "어릴 때 춤을 빨리 시작했다고 하더라. 가족들이 모이면 단상에 올라가서 항상 춤을 췄다"고 과거를 회상하며 듀스의 음악에 맞춰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창조한 안무를 완벽 소화했다.
지난해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던 딘딘은 "프로그램 9개를 했다"고 밝혀 모두에게 놀라움을 줬다. 그룹 빅뱅 멤버 GD를 향한 애정 표현에도 서슴없었다. 딘딘은 "볼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제가 피했다. 부끄럽더라. 그냥 영원히 안 보고 싶다. 영원히 내 스타로 남아줬으면 좋겠다"고 쑥스러워하면서도 GD가 꿈에 나왔다며 신난 모습을 보여 폭소를 유발했다.
방송 말미 GD와 통화 연결에 성공한 딘딘은 "너무 멋있으시다. 계속 좋아할 고양"이라며 팬심을 드러냈다. 그러자 GD는 "그럴 고양"이라고 재치있게 받아치며 "방송으로 (딘딘을) 자주 뵀다. 저한테는 딘딘 씨가 연예인이시다"라고 말했다. 추후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계획은 항상 있는데 뭐가 잘 떠올라야 하는 거라…"라며 말을 아꼈다.
[사진 = MBC에브리원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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