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공 11개 허용' 전창진 감독 "할 말 없는 경기"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그야말로 완패였다. 2쿼터 힘 싸움에서 밀린 KCC는 이후 이렇다 할 반격을 펼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는 10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78-104 완패를 당했다. KCC는 최근 4경기에서 1승에 그쳐 공동 1위 SK,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2쿼터 초반까지 이대성을 앞세워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KCC는 2쿼터 중반 들어 급격히 무너졌다. 최준용의 3점슛, 애런 헤인즈를 앞세운 속공을 제어하지 못해 단숨에 격차가 두 자리까지 벌어진 것.

2쿼터를 35-53으로 마친 KCC는 3쿼터에도 내외곽에 걸쳐 SK의 화력을 봉쇄하지 못했고, 한때 격차는 32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KCC는 3쿼터 중반 라건아와 이대성을 앞세워 추격전을 펼쳤지만, 끝내 넘겨준 승기를 되찾진 못했다.

KCC는 이대성(23득점 3점슛 5개 2어시스트 2스틸), 라건아(15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 송교창(14득점 6리바운드), 유현준(10득점 2어시스트) 등 4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11개의 속공, 고른 득점분포를 보인 SK에 맞서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정현이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린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종료 후 "할 말이 하나도 없는 경기다. 잘 된 게 아무 것도 없었다. 송교창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지 못하는 것도 아쉽다. 한정원, 최현민은 미미하다"라고 말했다.

전창진 감독은 이어 속공 허용이 많았던 부분에 대해 "수비도, 공격도 다 안 됐다. 실책도 있었지만, 공격 리바운드 가담이 전혀 없다 보니 속공을 많이 내줬다. 슛 밸런스도 안 맞았다"라고 덧붙였다.

[전창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