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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서울 SK 최준용이 공수에 걸쳐 맹활약, SK의 3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최준용은 10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24득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최준용이 존재감을 과시한 SK는 자밀 워니, 최성원 등 총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려 104-78 완승을 거뒀다. 3연패에서 탈출한 SK는 안양 KGC인삼공사와 공동 1위가 됐다.
최준용의 존재감이 발휘된 경기였다. 최준용은 2쿼터에 5개의 3점슛 가운데 4개를 성공시키는 등 14득점을 몰아넣었다. SK는 최준용이 폭발력을 발휘한 가운데 속공의 위력도 살아났고, 3쿼터 한때 32점차로 달아나는 등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최준용은 경기종료 후 “팀이 3연패 중이어서 분위기가 안 좋았지만,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오히려 괜찮다며 우리들을 믿어주셨다. 미안한 마음에 더 열심히 뛰었다”라고 말했다.
공수에 걸쳐 활약했지만, 데뷔 첫 트리플 더블까진 3어시스트가 부족했다. 최준용은 이에 대해 “딱히 욕심나지 않는 기록이다. 팀이 이기기만 하면 좋다. 득점보다 어시스트를 좋아해서 어시스트가 포함된 더블 더블을 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크게 욕심내진 않는다”라고 전했다.
2쿼터 중반에는 재밌는 장면도 연출됐다. 심판진이 패스를 받던 최준용이 라인을 밟았다고 판정, KCC의 공격권을 선언한 것. 억울하다는 표정을 지은 최준용은 가까운 위치에 앉아있던 관중을 향해 “밟았어요?”라 물어봐 관중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지금도 안 밟았다고 생각하는데…(웃음). SK 경기장을 자주 와서 알고 있는 팬이었다”라는 게 최준용의 설명이었다.
화력을 앞세워 3연패에서 벗어난 SK의 과제는 ‘재발 방지’다. SK는 지난해 12월 29일 원주 DB를 완파(85-69)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지만, 이후 올 시즌 팀 최다인 3연패에 빠졌던 터. 문경은 감독이 가장 경계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최준용은 이에 대해 “솔직히 말하면,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선수들의 의지가 약했다. 그러다 보니 느슨한 경기가 나왔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좋기 때문에 상대팀보다 더 많이 뛰면 이길 수 있다. 매 경기를 첫 경기라 생각하고, 텐션을 끌어올려 뛰겠다. 그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는 1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최준용은 최근 올스타 드래프트를 통해 김시래 팀의 일원이 됐다.
“드래프트 방송을 보진 못했다. 내가 호명된 장면만 태그를 통해 봤다. (김)시래 형에게 (허)훈이 팀 가기 싫으니까 뽑아달라고만 했다”라며 웃은 최준용은 “올스타전은 팬들을 위한 자리다. 10개팀 팬들이 다 응원해주셔서 즐거웠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도 기억에 남는 올스타전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준용.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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