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올 시즌 팀 최다인 3연패에 빠졌던 SK가 모처럼 웃었다. 화력을 앞세워 다시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10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04-78 완승을 거뒀다. SK는 3연패에서 탈출, 안양 KGC인삼공사와 공동 1위가 됐다. 더불어 3위 KCC와의 승차도 2경기로 벌렸다.
3라운드까지 독주했던 SK는 최근 들어 위기를 맞았다. 3연패에 빠지는 등 최근 5경기에서 1승에 그친 것. 4패 모두 7~10위에 있는 팀들에게 당한 패배였기에 충격도 컸다. 또한 SK는 지난해 12월 27일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64-85 완패를 당하기도 했다. SK의 연패 없는 행보가 마침표를 찍었던 경기였다.
SK에게 10일 KCC전은 3라운드 맞대결 설욕, 3연패 탈출 등 의미가 배가된 경기였다. SK는 2쿼터 초반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2쿼터 중반 이후 최준용의 3점슛과 속공을 묶어 단숨에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2쿼터를 53-35로 마친 SK는 3쿼터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자밀 워니의 골밑장악력을 더해 한때 격차를 32점까지 벌리기도 했다. 그야말로 화끈한 승리였다. 고른 득점분포를 보인 SK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37-27로 앞선 가운데 속공을 11개나 성공시켰다.
SK는 최준용(24득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 최성원(16득점)이 각각 4개의 3점슛을 터뜨렸다. 자밀 워니(20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애런 헤인즈(6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등 외국선수들도 제몫을 했다. SK는 안영준(16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 김선형(16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 등 총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종료 후 "4연패 이상까지 갈 수도 있는 위기였는데 홈에서 연패를 끊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2연패 후 DB와의 홈경기에서 대단한 경기력으로 이겼고, 정상궤도에 오를 거란 자신감이 있었다. 그 자신감이 오히려 3연패로 이어졌다. 재발 방지를 위해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은 또한 "오늘 같은 경기력이 나와도 슛이 안 들어갈 수도 있다. 그래도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만들어야 한다. 뛰는 양이 부족해서 지는 경기는 나오지 않도록 준비할 것이다. 전반 끝난 후 헤인즈 칭찬을 많이 했다. 속공을 많이 만들어줬다"라고 전했다.
SK는 3쿼터 한때 32점차까지 앞서나가는 등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지만, 막판까지 김선형과 최준용 등 주축선수들을 투입했다. 문경은 감독은 이에 대해 "군산에서 대패를 했다. 향후 순위싸움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주축선수들을 빼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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