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화려하진 않지만 꾸준한 빅맨다웠다. 리온 윌리엄스가 골밑을 장악, 울산 현대모비스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윌리엄스는 11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20분 동안 24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어시스트, 스틸, 블록도 각각 1개씩 곁들였다.
윌리엄스가 더블 더블을 작성한 현대모비스는 에메카 오카포(13득점 7리바운드 2블록), 함지훈(11득점 3리바운드 9어시스트), 박경상(10득점 3리바운드)의 활약을 더해 81-73으로 승리했다. 현대모비스는 3연승을 질주, 부산 KT와 공동 6위를 유지했다.
1쿼터에 6득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경기를 시작한 윌리엄스는 2~3쿼터에 휴식을 취한 이후 코트로 복귀, 존재감을 과시했다. 윌리엄스는 함지훈과의 2대2를 통해 효과적으로 득점을 쌓는 한편, 승부에 쐐기를 박는 덩크슛도 터뜨렸다. 또한 이날 총 12개의 자유투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키는 집중력도 과시했다.
윌리엄스는 경기종료 후 “요즘 개인적으로도, 팀도 리듬이 좋다. 전반에는 집중력이 조금 떨어졌지만, 4쿼터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그러다 보니 자유투도 많이 던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중위권 싸움을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들어 악재도 겹쳤다. 주축가드인 서명진, 양동근이 연달아 부상을 당하며 이탈한 것.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손홍준을 활용하는 한편, 함지훈까지 볼 배급에 나서며 부상선수들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실제 삼성전에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는 빅맨 함지훈이었다.
윌리엄스는 “함지훈은 패스의 정확도가 높아 함께 뛰면 편하다. 덕분에 나도 확률 높은 공격을 할 수 있다. 코칭스태프들이 지시하기 때문에 내가 젊은 가드들에게 별다른 말을 하진 않는다. 상대가 압박수비할 때 도와주는 정도”라고 말했다.
시즌 도중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한 후 경기력의 기복이 컸던 현대모비스는 최근 3연승을 질주하는 등 전력이 궤도에 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는 12일에는 최하위 고양 오리온과의 홈경기를 통해 올 시즌 팀 최다인 4연승을 노린다.
윌리엄스는 “상대를 낮게 평가하지 않고, 다른 팀들과 할때처럼 집중해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리온 윌리엄스. 사진 = 잠실실내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