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현대모비스가 양동근의 부상이라는 악재 속에 응집력을 발휘, 상승세를 이어갔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1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81-7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부산 KT와 공동 6위였던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 팀 최다 타이인 3연승을 질주, 5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4경기로 줄였다. 반면, 8위 삼성은 3연패에 빠졌고, 9위 창원 LG에 1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리온 윌리엄스(25득점 11리바운드 2블록)가 12개의 자유투를 모두 넣는 등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에메카 오카포(13득점 7리바운드 2블록)는 공수에 걸쳐 존재감을 과시했다. 함지훈(11득점 3리바운드 9어시스트), 박경상(10득점 3리바운드)도 제몫을 했다.
현대모비스의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현대모비스는 윌리엄스가 골밑장악력을 과시했지만, 삼성의 속공을 봉쇄하지 못해 초반 흐름을 넘겨줬다. 실책을 4개 범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1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18-21이었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에 전세를 뒤집었다. 오카포가 공수에 걸쳐 존재감을 과시, 주도권을 가져온 것. 김상규, 손홍준의 궂은일도 큰 힘이 됐다. 오카포가 2쿼터에 10득점 3리바운드 2블록으로 맹활약한 현대모비스는 36-33으로 2쿼터를 마무리했다.
3쿼터는 팽팽하게 전개됐다. 현대모비스는 김국찬의 3점슛과 함지훈의 골밑득점을 묶어 달아나는 듯했지만, 삼성에 연달아 3점슛을 내줘 흐름이 끊겼다. 접전을 이어가던 현대모비스는 동점으로 맞선 3쿼터 막판 오카포가 자유투 1개를 넣어 54-53으로 3쿼터를 끝냈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현대모비스였다. 윌리엄스가 꾸준히 득점을 쌓은 현대모비스는 함지훈의 속공 득점, 박지훈의 리바운드 가담 등을 더해 줄곧 주도권을 지켰다. 박경상도 3점슛을 터뜨려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은 현대모비스는 경기종료 2분여전 10점차로 달아난 윌리엄스의 덩크슛은 사실상 쐐기득점이었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12일 고양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올 시즌 팀 최다인 4연승을 노린다. 삼성은 15일 LG와의 원정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재도전한다.
[현대모비스 선수들. 사진 = 잠실실내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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