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10일 KCC전에서 예열을 마쳤던 애런 헤인즈의 활약상이 계속됐다. 트리플 더블을 달성하며 서울 SK의 완승을 이끌었다.
헤인즈는 12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교체 출전, 24분 45초 동안 뛰며 트리플 더블(13득점 12리바운드 14어시스트 2스틸 3블록)을 달성했다.
SK는 자밀 워니(11득점 11리바운드), 안영준(17득점 3점슛 4개 2리바운드) 등 고른 득점분포까지 더해 105-65 완승을 거뒀다. 2연승을 질주한 1위 SK는 2위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승차 0.5경기를 유지했다.
헤인즈의 존재감이 발휘된 경기였다. 2쿼터에 투입돼 SK의 속공을 이끈 헤인즈는 이후 김민수와의 2대2, 호쾌한 덩크슛 등을 통해 꾸준하게 화력을 발휘했다.
통산 7번째 트리플 더블을 달성한 헤인즈는 조니 맥도웰(전 모비스), 현주엽(전 LG)와 함께 이 부문 공동 5위가 됐다. 공동 2위 리온 데릭스(전 TG삼보), 주희정(전 삼성), 크리스 윌리엄스(전 오리온스)와의 격차는 단 1개다.
헤인즈는 경기종료 후 “기록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팀 승리에 의미가 있다. KT에 3라운드 맞대결서 역전패한 적이 있다. 이를 되갚은 게 더 의미 있고, 기분 좋다”라고 말했다.
헤인즈는 이어 “김민수가 자리를 잘 잡아서 어시스트가 많이 나왔다. 그래서 더블 더블 정도는 예상했다. 트리플 더블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헤인즈는 두 말할 나위 없는 KBL 최장수 외국선수지만, 올 시즌은 출전시간에 제약이 따랐다. SK가 1옵션으로 영입한 자밀 워니가 무난한 적응력을 보여줬고, SK 역시 줄곧 상위권을 지켜 위험부담 속에 플랜을 바꿀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헤인즈는 SK가 3연패에 빠졌던 지난 10일 전주 KCC전에서 생산성을 과시, 우려를 잠재웠다. 이어 KT전에서 트리플 더블까지 작성, 건재를 과시했다. 문경은 감독 역시 “빠른 공격을 해야 헤인즈가 뛰는 의미가 있다. 많은 리바운드, 속공, 킥아웃 등 오랜만에 제몫을 해줬다”라며 최근 헤인즈의 경기력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헤인즈는 “출전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줄어 역할에 혼동이 온 적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가족, 에이전트와 함께 대화하며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다”라고 전했다.
[애런 헤인즈.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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