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연패 탈출 이후 다시 연패 수렁에 빠지는 악몽은 반복되지 않았다. SK가 또 다시 완승을 따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12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05-65 완승을 거뒀다. 1위 SK는 2연승을 질주, 2위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승차 0.5경기를 유지했다.
SK는 지난 10일 전주 KCC전에서 104-78 완승을 따내며 3연패 사슬을 끊었지만, 방심은 금물이었다. 지난해 12월 29일 원주 DB를 85-69로 완파, 2연패에서 벗어났으나 3연패가 바로 DB전 완승 이후 보인 행보였기 때문이다. 문경은 감독이 “KCC전에서 선수들이 잘 뛰어줬지만,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라고 말한 이유였다.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SK는 10일 KCC전에 이어 또 다시 압도적인 경기력을 발휘, 완승을 따냈다. 안영준이 1쿼터에 11득점을 몰아넣어 기선을 제압한 SK는 2쿼터에 속공, 고른 득점분포가 이뤄져 KT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SK는 53-28로 맞이한 3쿼터에 바이런 멀린스에 대한 수비가 원활하지 않았지만, 주도권만큼은 끝까지 지킨 끝에 경기를 마쳤다.
SK는 애런 헤인즈(13득점 12리바운드 14어시스트 2스틸 3블록)가 개인 통산 7호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고, 자밀 워니(11득점 11리바운드)는 더블 더블을 기록했다. SK는 안영준(17득점 3점슛 4개 2리바운드), 김민수(16득점 5리바운드), 김선형(16득점 2리바운드 8어시스트), 최준용(13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 등 6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종료 후 “여러 부분에서 준비를 했다. 경기 초반부터 속공을 몰아쳐서 승기를 잡았다. 선수들이 덕분에 신나서 수비 로테이션도 잘했다. 어제 (김)민수, (최)부경이에게 자존심 상하지 않냐는 얘기도 했는데 잘해줬다. 특히 민수가 회복된 모습을 보여줘 소득이 많은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은 이어 헤인즈의 트리플 더블에 대해 “빠른 공격을 해야 헤인즈가 뛰는 의미가 있다. 많은 리바운드, 속공, 킥아웃 등 오랜만에 제몫을 해줬다. 워니가 안정적으로 경기를 시작해줘서 헤인즈에게 2쿼터를 맡기고 있는데 잘 풀어주고 있다. 세트 오펜스 할 거면 워니가 뛰는 게 낫다. 헤인즈가 이 부분을 계속 인지해줬으면 한다. 김선형도 마찬가지인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SK는 오는 15일 원주 DB를 상대로 올스타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문경은 감독은 “DB도 굉장한 상승세다. DB와 좋은 분위기 속에 맞붙게 돼 다행이다. 원정경기지만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전했다.
[문경은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