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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영화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가운데 미국 유력 매체 버라이어티가 극찬을 아까지 않았다.
버라이어티는 13일(현지시간) “‘기생충’이 오스카 노미네이션의 역사를 만들었다”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했다.
'기생충'은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국제장편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미술상, 편집상, 각본상 등 총 6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다.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버라이어티는 “한국의 풍부한 영화 역사를 감안할 때, 아카데미 시상식 투표자들이 한국의 영화를 크게 무시한 것이 놀랍다”고 했다.
이어 “2018년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평단의 극찬을 받았지만, 결국 최종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사실도 거론했다.
‘기생충’은 북미에서 2,540만 달러, 전 세계에서 1억 3,23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미국 HBO는 ‘기생충’을 TV 시리즈로 제작할 계획이다.
봉준호 감독은 ‘마더’로 아카데미의 문을 두드렸다가 실패한 경험을 ‘기생충’으로 만회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버라이어티와 인터뷰에서 “한국 영화 역사는 길다”면서 “서구 관객에게 소개가 되지 않은 걸작 영화가 굉장히 많이 있다. 나의 후보 지명으로 서구 관객이 한국영화에 관심을 갖는다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기생충’은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으면, 미국 감독·배우·작가·제작자 조합 영화상에 모두 후보로 지명됐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로 '기생충' 외에도 세월호 소재의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도 단편 다큐멘터리상 후보에 올랐다.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는 감독상과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과연 ‘기생충’이 아카데미에서 몇 개 부문의 상을 휩쓸지 전 세계 영화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내달 9일 미국 LA에 위치한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사진 = AFP/BB NEWS, 버라이어티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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