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U20 세계선수권-레거시컵 2020, 강릉에서 개최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2018 평창 올림픽 개최 2주년을 맞아 아이스하키의 미래와 현재를 만날 수 있는 아이스하키 축제가 강릉하키센터를 달군다.

오는 28일 막을 올리는 2020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20세 이하(U-20)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B 대회가 다음달 3일까지 강릉하키센터에서 진행되고, 이어서 다음달 7일부터 9일까지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출전하는 국제친선아이스하키대회인 레거시컵 2020이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다.

강원도와 2018 평창 올림픽 기념재단, KB금융그룹의 후원으로 열리는 2020 U-20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B 대회는 총 6단계로 이뤄진 U-20 세계선수권에서 5번째 레벨에 해당하는 대회다. ‘포스트 평창 시대’를 이끌어갈 한국 아이스하키 유망주들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성인 대표팀에 수혈할 새로운 ‘젊은 피’ 발굴의 무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지난해 디비전 2 그룹 A에서 5전 전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디비전 2 그룹 B로 강등된 U-20 대표팀은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전승으로 정상에 오른다는 각오다. 대회 개최가 결정된 후 백지선 감독, 이창영, 맷 버타니 코치 등 남자 성인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U-20 대표팀 지휘봉은 잡았고, 지난해 여름부터 체력훈련과 전술 훈련을 병행하며 차근차근 전력을 끌어 올렸다.

지난해 12월 헝가리 전지훈련을 통해 대회에 출전할 23명을 확정한 U-20 대표팀은 12일부터 진천선수촌에 집결, 마지막 전력 담금질에 돌입했다.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상황), 페널티 킬링(페널티로 인한 수적 열세를 무실점으로 넘기는 것) 등 세부 전술을 가다듬고, 두 차례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7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레거시컵 2020에는 남녀 대표팀이 출전, 2020 세계선수권과 베이징 올림픽 예선을 겨냥한 도전에 시동을 건다. 대표팀 스폰서인 KB국민은행과 강원도의 후원으로 열리는 레거시컵 2020은 평창 올림픽 개최 2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국제친선대회로, 올해 두 돌을 맞는다.

월드챔피언십(세계선수권 톱 디비전) 복귀와 2022 베이징 올림픽 자력 출전이라는 목표를 세운 남자 대표팀은 KHL(러시아대륙간하키리그) 소속의 쿤룬 레드스타(KRS)와 2연전으로 2020년 일정을 시작한다. KRS는 중국 베이징을 연고로 2016년 창단된 팀으로, 14일 현재 47경기에서 승점 50으로 2019-20 KHL 정규리그 체르니세프 디비전 6개 팀 가운데 4위에 올라있다. KHL 정규리그 막바지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는 KRS는 다음달 2일 모스크바 원정 경기를 치르고 돌아와 11일 다시 4연전(11, 13. 15, 17일) 원정 길에 나서는 빡빡한 일정 탓에 KHL과 VHL(러시아 2부리그)에 출전하는 하부 팀 선수들을 섞어 한국 원정에 나선다.

여자 대표팀은 체코, 독일, 폴란드와 3연전을 치른다. 특히 세계적인 강호 체코(세계 랭킹 8위), 독일(9위)과의 맞대결은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세계 정상급과의 간극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2018년과 지난해 거푸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B 2위에 머물렀던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3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리는 2020 대회에서는 반드시 우승을 차지, 디비전 1 그룹 A로 승격한다는 목표다.

[사진 =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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