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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2018년 초연 이후 2년 만에 극장을 다시 찾은 보이그룹 엑소 멤버 수호가 뮤지컬 '웃는 남자'로 새역사를 쓴다.
1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뮤지컬 '웃는 남자' 프레스콜이 개최됐다. 수호는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후 진행된 질의응답에 참석해 작품을 비롯한 음악, 뮤지컬 전반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재탄생시킨 '웃는 남자'는 17세기 영국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마음을 지닌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 정의가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의 가치를 깊게 조명한 작품이다.
지난해 '한국뮤지컬어워즈', '예그린뮤지컬어워즈' 등 4개의 뮤지컬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독차지한 '웃는 남자'는 한국 뮤지컬 역사상 최초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 역대급 화제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에 재연에서는 장면과 넘버 구성 변경을 거쳐 더 완벽한 무대를 내보이겠다는 각오다.
이날 수호는 하이라이트 시연을 통해 대표 넘버 '웃는 남자'를 선보였다. 첫 소절부터 뿜어져나오는 압도적인 파워와 표정으로 그간의 노력을 짐작케 했다. 더불어 그윈플렌의 시그니처인 찢어진 입이 그려진 웅장한 무대와 강렬한 스포트라이트가 더해져 보는 재미까지 더해졌다.
수호는 "초연에 이어 재연까지 함께할 수 있어서 즐겁고 행복하다. 재연인 만큼 초연보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모두 고생 많이 했다. 많은 분들께서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많은 관심을 당부하며, "초연에 비해 극의 서사 정리가 잘 돼서 서사에 맞춰 집중하려고 했다. 최근에 영화 '조커'를 몇 번이나 돌려봤다. 캐릭터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고 전했다.
그윈플렌을 맡은 이석훈, 규현, 박강현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그윈플렌 중 가장 막내여서 제일 귀여운 것 같다. 선배님들이 너무 귀여워해주셔서 캐릭터 자체가 귀여워 보이는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규현을 두고 "개인적으로 직접 들어본 목소리 중 가장 감미로운 목소리라고 생각한다. 좋은 가수 선배님, 뮤지컬 배우님도 많지만 옆에서 노래를 듣다보니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목소리라고 생각했다"고 극찬을 퍼붓기도.
수호는 이어 "가수 활동도 하고 배우로도 활동 중이다. 노래와 연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노래와 연기를 함께할 수 있는 뮤지컬이 저에겐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이다. 바쁜 와중에도 뮤지컬에 서고픈 마음이 크다. 뮤지컬 무대는 커도 콘서트 할 때만큼 관객이 멀리 있지 않다. 가까이서 표현하고 바로 피드백받고 교감할 수 있다는 건 특별하고 행복한 일이다. 뮤지컬을 계속 하고싶고 앞으로도 무대에 설 것"이라며 당찬 각오를 했다.
동료 배우들의 극찬도 쏟아졌다. 조시아나 여공작을 연기한 신영숙은 "수호는 작년에도 같이 했었는데 '이렇게까지 더 늘 수 있나' 할 정도다. 사랑스러운 얼굴과 상남자 매력도 갖고 있다"고 했고, 또 다른 그윈플렌으로 변신한 규현은 "고등학생 시절부터 알아왔는데 뭘 하든 너무 사랑스럽다. '사랑스럽다'는 표현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며 무한 애정을 과시했다.
한편 그윈플렌 역에는 수호를 비롯한 이석훈, 규현, 박강현이 발탁됐으며, 인간을 혐오하는 유랑극단 단장인 우르수스는 민영기, 양준모가 연기한다. 수려한 외모와 달리 공허한 내면을 가진 조시아나 여공작은 신영숙, 김소향이 분했다. 강혜인, 이수빈은 데아로 변신을 꾀했다. 지난 9일 개막한 뮤지컬 '웃는 남자'는 오는 3월 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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