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국가대표 주전 세터 한선수(대한항공)가 소속팀의 연패 탈출에도 웃지 못했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1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한국전력 빅스톰과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2연패에서 탈출하며 선두 우리카드와의 승점 차를 지웠다. 시즌 14승 7패(승점 39) 2위.
대표팀에서 돌아온 한선수는 이날 급이 다른 토스웍으로 비예나, 곽승석, 진성태 등의 득점을 이끌어내며 연패 탈출에 공헌했다. 경기 후 만난 그는 “아직 적응이 안 된 것 같다”고 웃으며 “빨리 적응하려고 내가 할 것을 신경 쓰면서 했다. 아직 바뀐 공에 대한 감각이 없다”고 전했다.
대표팀 차출 기간 동안 대한항공의 경기를 봤냐고 묻자 “대표팀에 가면 대한항공 선수가 아닌 국가대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팀 경기는 신경쓰지 않았다. 오로지 아시아대륙예선만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나 그렇게 최선을 다했음에도 준결승에서 이란을 넘지 못하며 20년만의 올림픽 본선행이 좌절됐다.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기에 아쉬움이 두 배였다.
한선수는 “솔직히 아직 생각이 많이 난다. 많이 아쉬워 잠도 못 자고 그랬다. 빨리 벗어나야할 것 같다”며 “선수들이 다 같이 열심히 준비했는데 5세트 한 포인트 차이로 져서 더 아쉽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이젠 아쉬움을 뒤로하고 대한항공의 선두 탈환에 기여해야 한다. 다행히 준결승 이후 이틀을 연달아 쉬었기에 체력적인 문제는 크게 없다.
한선수는 “뭔가 이상하지만 체력적으로는 괜찮다”고 웃으며 “이제 대한항공이 승리를 많이 따는 게 제일 중요하다. 우리가 못 땄던 점수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한선수.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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