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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스타 수학 강사 주예지가 부적절한 표현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용접공 비하 논란으로까지 번지며 비난이 거세지자 공식적으로 사과했지만 성난 네티즌들의 분노는 쉬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속적인 화제에 네티즌들도 "인신공격이 과하다"는 입장과 "사과로 끝낼 일이 아니"라는 입장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주예지는 지난 13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 중 '수능 가형 7등급과 나형 1등급이 동급'이라는 댓글이 달리자 "가형 학생들이 나형 학생들을 심각하게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가형 7등급이 나형을 본다고 1등급이 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이어 가형 7등급은 공부 안 한 거다. 노력해서 3점짜리 다 맞히면 7등급은 아니다. 3점짜리 다 맞춰도 5, 6등급은 갈 수 있다. 7등급 나온 건 3점짜리를 틀렸다는 거다. (공부를) 안 한 거다"라며 "(7등급 나오면) 용접 배워서 호주 가야 돼. 돈 많이 준다"라고 말한 뒤 용접하는 몸짓과 소리를 흉내냈다. 이내 "제가 더워서 헛소리를 하고 있다"라고 수습했지만 해당 발언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돼 논란이 일었다.
직업 비하라는 지적이다. 네티즌들은 "용접공을 무시하는 발언이다"며 "공부를 안 하면 용접공이나 하라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도 주예지가 올랐다. 네티즌들은 공분했고, 결국 주예지는 해당 영상을 삭제한 뒤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14일 오후 녹화 예정이었던 SBS 파워FM 라디오 '배성재의 텐' 출연은 취소됐고 주예지가 등장했던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홍보 영상도 삭제됐다. 앞서 주예지는 정책 브리핑 유튜브 채널에 문체부 기자단 참여를 수험생들에게 독려하는 일회성 홍보 영상을 찍었던 바다.
이 가운데, 대한용접협회도 목소리를 냈다. 대한용접협회 민용철 협회장은 한 매체와의 통화를 통해 "용접은 우리나라 고수익 직업 중 하나다. 젊은 분들도 용접을 많이 하는 추세다. 주예지 씨의 발언은 직업 비하 발언이 분명하다"며 "주예지가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결국 주예지는 유튜브 채널에 사과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어제 라이브를 진행하는 도중 댓글에 답변을 하는 과정에서 제가 특정 직업을 언급하여 해당 직업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 그리고 라이브 방송을 시청해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려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변명의 여지없이 정말 사과하는 말씀 드리고 싶다. 저는 앞으로 말 한 마디 한 마디 신중을 가하고 책임을 질 수 있는 강사가 되도록 하겠다.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 드리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사과만으로 네티즌 민심을 달래기엔 역부족인 듯 하다. 여전히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는 주예지의 이름이 있다. 네티즌들은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며 "강사 퇴출"까지 요구하고 있는 상황. 다만 발언과 관계없는 외모 비난 등이 쏟아지고 있기도 해 일부는 "인신공격성 비난은 자제해야 한다", "사과까지 했는데 과도한 비난이 무슨 의미가 있냐"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파문이 어떻게 수그러들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 주예지 유튜브 캡처화면, '배성재의 텐' 인스타그램]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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