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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 김태형 감독이 김재환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응원했다.
두산 4번타자 김재환은 포스팅 자격을 얻어 지난달 전격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지만 마감시한인 1월 6일까지 새 둥지를 찾지 못했다. 국내 에이전트 스포티즌은 “포스팅 기간 메이저리그 4개 구단과 협상을 선수가 제시한 기준점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전했다.
예견된 실패였다. 일단 포스팅 신청부터가 의외였다. 김재환은 2008년 프로에 데뷔해 2016년부터 주전으로 도약했다. KBO 규악에 따르면 정규시즌 7시즌 이상을 뛰어야 포스팅 자격을 얻을 수 있는데 2016년부터 4시즌 연속 풀타임을 치른 김재환은 2018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얼마 전 프리미어12 준우승 및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으로 남은 3시즌에 해당하는 일수를 채웠다.
극적으로 자격을 획득했지만 올해 성적이 문제였다. 2018시즌 타율 .334 44홈런 133타점 OPS 1.062의 맹타로 MVP와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던 그는 2019시즌 공인구 변화와 함께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었다. 결국 타율 .283 15홈런 91타점 OPS .796의 초라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이후 프리미어12에서도 미국전 홈런을 빼고는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하며 빅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김 감독은 “그럴 줄 알았다”라고 웃으며 “너무 급하지 싶다. 항상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을 것인데 갑자기 기회가 왔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김재환의 향후 미국행 가능성을 높게 봤다. 김재환도 올 시즌 활약을 통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미국문을 다시 두드린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올해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내면 얼마든지 갈 수 있다. 실망하지 않고 잘 준비하면 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무엇보다 올 시즌 팀에서 자기 역할 잘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남겼다.
[김재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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