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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배우 정성일(40)이 자신의 연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평에 감사하고 기쁘다고 밝혔다.
정성일은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마이데일리 사옥에서 KBS 2TV 수목드라마 '99억의 여자'(극본 한지훈 연출 김영조)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성일은 '99억의 여자'에서 정서연(조여정)의 오빠이자 레온(임태경)의 하수인 백승재 역을 맡아 짧은 출연임에도 불구하고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정성일이 연기한 백승재는 이복동생 정서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서 듬직한 오빠의 모습을, 99억이라는 검은 돈과 얽히는 모습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긴장감을 선사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러한 그의 연기는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명품 조연'이라는 호평을 들었다. 이에 대해 그는 "너무 기쁘다"며 웃어 보였다.
"저는 최선을 다했지만 저한테 돌아오는 것은 보시는 분들이 판단해주시는 거예요. 갑자기 작품에 모르던 사람이 툭 나오기 때문에 저는 폐가 안 되려고 최선을 다했어요. 그게 드라마에 도움이 되고, '누구지?'라는 긴장감과 의혹이 생기고, 보시는 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다고 하시니까 저는 너무 감사하죠. '내가 할 거는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냥 다 감사해요."
정성일은 "결혼 4년 차에 4살 된 아들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에게 '99억의 여자' 출연을 알리니 잘 됐다고 하면서 너무 좋아했다. '작품에 들어갈 것 같다'라는 걸 알고는 있었는데, 촬영한 뒤 출연을 해야 비로소 내가 나온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어서 촬영 후에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아내가 '너무 잘 됐다. 결국 됐구나'라고 좋아해 줬다. 아무래도 가족들이 제일 좋아해 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드라마, 영화보다 연극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연기 내공을 쌓아온 정성일. 그는 연극에서 한 가지 역할이 아닌 권투선수, 살인자, PD, 장애인 등 다양한 역할을 맡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일부러 가질 수 있는 캐릭터를 선호하기도 했다.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에 대해 묻자 "왕 역할을 안 해본 것 같다. 신경 써야 할 게 많겠지만, 한 번은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 왕 역할을 하시는 분들이 다 연기를 잘하시는 분들이다. 그러다 보니 왕 역할도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정성일은 "어떤 작품이든 불러주시면 감사하다. 가리지 않는다. '연극만 해야지, 드라마만 해야지' 이런 게 아니라 필요한 곳에는 어디든지 가고 싶은 생각이 있다. 불러만 주시면 제가 할 수 있는 영역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정성일은 앞으로 듣고 싶은 수식어로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를 꼽으며 "그것 만한 게 없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공연을 많이 하다 보니 끝나고 관객분들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잘생겼다', '멋있다'라는 말을 들을 때가 있어요. 이런 말을 듣는 것도 중요하죠. 하지만 그건 외형적인 부분이에요. 그런 말보다 '연기 진짜 잘한다'는 말이 제일 좋아요. 어딜 가나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는 말을 듣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배우라는 직업은 연기를 하는 전문 직업이기 때문에 '연기를 잘해야 배우가 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는 타이틀은 모든 배우의 꿈인 것 같아요. 그것만큼 듣기 좋은 말이 없죠."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ialy.co.kr]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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