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장충 이후광 기자] 현대건설이 3라운드 전승 기세를 그대로 이었다.
현대건설은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GS칼텍스와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5-20, 25-27, 25-21, 25-16)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2위 흥국생명을 승점 3점 차이로 따돌렸다. 시즌 13승 3패(승점 36). 반면 3연패에 빠진 GS칼텍스는 9승 7패(승점 28) 3위에 머물렀다.
홈팀 GS칼텍스는 이소영, 문명화, 러츠, 강소휘, 한수지, 이고은에 리베로 한다혜가 선발 출전했다. 이에 현대건설은 황민경, 정지윤, 헤일리, 고예림, 양효진, 이다영에 리베로 김연견으로 맞섰다. 도쿄올림픽 본선행의 주역 양효진, 이다영, 강소휘와 부상에서 회복한 이소영이 모두 출격했다. 배구여제 김연경도 직접 경기장을 찾아 동료들을 응원했다.
평일임에도 만원 관중이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현대건설이 1세트 기선을 제압했다. 11-10에서 헤일리의 서브 에이스를 시작으로 양효진이 문지윤의 공격을 차단했고, 고예림은 돌아온 이소영을 공략해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이후 이다영이 양효진, 황민경, 정지윤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활용하며 격차를 유지시켰다. 양효진은 22-18에서 장기인 빈곳을 노리는 밀어넣기로 쐐기를 박았다.
GS칼텍스가 2세트 6-0을 만들며 분위기를 바꿨다. 상대의 잇따른 공격 범실과 러츠의 공격이 주효했다. 그러나 승리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고비 때마다 이소영, 강소휘, 러츠가 번갈아가며 해결사 역할을 했지만 현대건설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결국 이소영의 활약으로 23-21 리드를 잡고도 헤일리의 높이에 당하며 듀스에 돌입해야 했다. 이후 포지션폴트로 흐름이 넘어가는 듯 했지만 25-25에서 러츠-강소휘가 연달아 득점하며 세트의 균형을 맞췄다.
3세트는 현대건설의 역전극이었다. 중반까지 이소영의 공세에 밀리며 끌려갔지만 13-15에서 헤일리의 퀵오픈 공격으로 추격의 서막을 알린 뒤 황민경의 서브 에이스, 헤일리의 블로킹을 묶어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부 해결사는 양효진이었다. 17-17에서 연속 블로킹으로 리드를 가져왔고, 오픈 공격과 다시 블로킹으로 21-18을 만들었다. 이후 상대 서브 범실과 정지윤의 공격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4세트도 수월했다. 헤일리, 양효진 활약에 고예림, 이다영의 블로킹이 더해지며 7-3 리드를 잡았다. 양효진을 활용한 공격이 잠시 주춤하며 12-11로 쫓겼으나 헤일리-고예림의 연속 득점에 이어 이다영의 블로킹이 나왔다. 이후 양효진이 17-12와 18-13에서 각각 러츠와 이소영의 공격을 차단하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22-15에서 나온 정지윤의 블로킹이 쐐기타였다.
헤일리는 블로킹 3개를 포함 양 팀 최다인 25점(공격 성공률 46.66%)을 올리며 활약했다. 양효진은 무려 블로킹 9개를 비롯해 17점, 황민경은 14점으로 지원 사격. 팀 블로킹에서 19-9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GS칼텍스에선 러츠가 21점으로 분전했다. 돌아온 이소영은 14점을 책임졌다.
현대건설은 오는 19일 화성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7연승에 도전한다. GS칼텍스는 21일 인천에서 흥국생명을 만난다.
[6연승을 달린 현대건설. 사진 = 장충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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