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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대상 배우' 김남길이 영화 '클로젯'에서 미스터리한 남자 경훈 역할로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김남길은 영화 '무뢰한' '살인자의 기억법'부터 드라마 '명불허전' '열혈사제'까지 매 작품 '천의 얼굴'을 보여줬던 바. 특히 그는 '열혈사제'에서 본적 없는 '히어로형 사제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화제를 모았다. 통제불가한 다혈질 사제부터 과거 국정원 최고 요원의 모습까지 완벽히 소화해내며 지난해 'SBS 연기대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런 그가 '클로젯'에서도 극과 극의 온도차 매력을 펼친다. '클로젯'은 이사한 새집에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나선 아빠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
극 중 김남길은 미스터리한 남자 경훈 캐릭터로 분해 스크린을 압도한다. 집 안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딸을 찾아나선 상원(하정우) 앞에 나타난 경훈은 오직 자신만이 사건의 실마리를 알고 있다고 말한다.
"사기꾼인지 진짜인지 헷갈리게 하는 캐릭터"라는 김광빈 감독의 말처럼 처음 등장한 경훈은 정체를 가늠할 수 없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진실인지 거짓인지 모를 말과 때로는 허당미가 느껴지는 행동들로 상원은 물론 관객마저 혼란스럽게 만든다.
하지만 경훈은 사건의 실체에 다가서며 감춰뒀던 진짜 얼굴을 드러낸다. 눈빛과 표정 모두 극명하게 바뀐 경훈은 후반부의 긴장을 만드는 결정적 역할을 하며 초반의 가벼웠던 이미지를 전복시킨다.
김남길은 "경훈의 종잡을 수 없는 모호함이 신선하고 좋았다. 상반된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과정 역시 매력적인 작업이었다"라고 말해 그의 한계 없는 변신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시대와 장르를 불문하는 캐릭터 소화력을 지닌 배우 김남길의 출구 없는 매력은 오는 2월 5일 개봉하는 '클로젯'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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