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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코믹 액션 영화에 애니메이션이 더해졌다. 비주얼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요원 준(권상우)이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려 버리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이다. 단편영화 '되면 한다'(2004), '보람이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2006), '불타는 내 마음'(2010) 등 독립영화계에서 여러 재기발랄한 작품을 내보였던 최원섭 감독의 상업영화 첫 데뷔작이기도 하다.
시나리오 작업부터 제작까지 약 3년이 소요됐다는 최 감독은 성공적인 첫 상업영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그 중 코믹 액션영화와 애니메이션의 결합이 눈에 띈다. 준의 과거가 그려지는 오프닝은 동화적인 애니메이션으로 포문을 열어 장면의 성격을 명확히 표현했다. 또 준이 현 웹툰작가인 만큼 영화 안에는 '암살요원 준'이라는 웹툰이 등장하는데, 묘사가 컷 형식의 웹툰과 애니메이션을 오가 흥미를 자극한다.
제작진은 전직 '암살요원 준'의 정교하고 빠른 액션을 보다 섬세하게 담기 위해 초기 기획 단계부터 김예신 작가와 손을 잡았고, 애니메이션팀까지 꾸려 공을 들였다. 특히 최 감독은 애니메이션을 통해 국정원의 1급 기밀인 방패연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테러리스트를 상대하는 준의 암살요원다운 카리스마와 액션을 스크린에 생생하게 펼쳐놓았다.
이와 관련해 최 감독은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애니메이션이 영화에 들어가는 경우가 드물지 않나. 그럼에도 넣고 싶었다. 넣게 된다면 스토리 전개보다는 역동적인 것들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야 관객이 더 재미있게 볼 것 같았다. 스토리 전개에 넣으면 지루하지 않겠나. 그래서 예산상으로 영화에서 할 수 없는 것들을 다 애니메이션으로 처리했다"고 전했다.
애니메이션이라는 낯선 시도에 주변의 염려는 없었냐고 묻자 "제작자부터 투자자까지, 저를 완전히 믿고 신뢰해주셨다. 하고 싶은 대로 다 할 수 있어서 영화가 더 좋게 나왔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웹툰을 작업한 김예신 작가는 "감독님이 느와르적인 화풍의 캐릭터 디자인과 많은 액션을 표현하길 원하셨고, 그래서 함께 참여하게 됐다"며 "실사에서 준이 그리는 웹툰으로 넘어간 화면이 다시 애니메이션으로 전환되는 과정이 많아서 후반작업까지 참여했다. 예를 들어 영화 속에서 휴대폰 화면이나 컴퓨터 화면 속 웹툰이 보일 때 대사와 인물을 더 잘 보이게 하는 작업은 물론, 실사 장면과 색이 잘 어우러지는지 등 지속적으로 디테일한 조절 작업을 했다"고도 전해 완성도 높은 비주얼의 비결을 엿보게 했다.
실사, 웹툰, 애니메이션 등이 교차되며 이색적인 비주얼을 자랑한 '히트맨'은 오는 22일 개봉한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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