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츄 변신' DB 김종규, 플라핑 셀프 패러디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KBL 올스타전에서만 볼 수 있는 퍼포먼스. 바로 본 경기에 앞서 진행되는 선수들의 개성 넘치는 등장이다. 인천에서 열린 첫 올스타전을 맞아 이번에도 다양한 퍼포먼스가 펼쳐져 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KBL은 1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전을 진행했다. 이날 체육관은 일찌감치 매진돼 입석을 판매하는 등 농구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3점슛, 덩크 콘테스트가 진행된 가운데 올스타로 선발된 24명의 선수들은 각각 준비한 개성 넘치는 퍼포먼스와 함께 코트로 등장했다.

단연 눈길을 끈 퍼포먼스는 김종규(DB)였다. 김종규는 인기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주인공 피카츄 복장을 입고 등장하는 한편, 노래에 맞춰 댄스를 선보였다. 이어 ‘피카츄~!’라고 외치는 구절에서 감전되는 듯한 동작을 취했다. 올 시즌 초반 페이크 파울, 일명 플라핑으로 비난 받았던 상황을 재치 있게 패러디한 것이다.

허훈(KT) 역시 마술로 깜짝 등장한데 이어 캐릭터 꼬부기에서 착안한 복장을 선보였다. 고려대 재학시절 ‘두목호랑이’라 불렸던 이승현(오리온)은 호랑이 복장을 입었고, 바이크 마니아로 알려진 전태풍(SK)은 오토바이와 함께 코트로 향했다. 최준용(SK)은 댄스에 이어 홈경기에서 선보였던 머니건을 다시 활용하기도 했다.

또한 조커(김준일), 타노스(양동근), 울라프(정희재) 등 영화 속 캐릭터도 다양하게 등장하는가 하면, 리온 윌리엄스(현대모비스)는 ‘아기공룡 둘리’ 복장과 함께 댄스를 선보였다.

이밖에 생애 첫 올스타로 선발됐으나 부상으로 교체돼 아쉬움을 삼킨 변준형(KGC인삼공사)도 자신의 유니폼과 함께 코트로 등장, 박수를 받았다. 올스타로 선발되진 않았지만, 현장을 찾아 팬들과 호흡한 10개팀 선수들은 국민의례 후 관중들에게 깜짝 선물을 선사하며 즐거움을 안겼다.

[김종규(상), KBL 선수들.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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