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골든글로브에 이어 미국 제작자협회상(PGA)에서도 ‘1917’에 밀렸다.
18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샘 멘데스 감독의 ‘1917’이 제31회 미국 제작자협회상 작품상을 수상했다.
‘1917’은 ‘기생충’을 비롯해 ‘포드 V 페라리’ ‘아이리시맨’ ‘조조 래빗’ ‘조커’ ‘나이브스 아웃’ ‘작은 아씨들’ ‘결혼이야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제치고 영예를 안았다.
제작자 피파 해리스는 “우리 모두가 소중히 여기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1차 세계 대전과 다른 많은 갈등에서 싸운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영화”라면서 “전 세계의 분열과 갈등의 시대에 우리 모두가 물려받은 평화를 결코 당연히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것이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PGA 수상은 아카데미 작품상 보증수표로 평가 받는다. 지난 30년간 21번이나 PGA 수상작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았다. 지난해엔 ‘그린북’이 두 상을 연속으로 받았다.
‘1917’은 독일군의 함정에 빠진 아군을 구하기 위해 적진을 뚫고 전쟁터 한복판을 달려가는 두 영국 병사가 하루 동안 겪는 사투를 그린 영화.
외신은 “충격적이다”(Vanity Fair), “올해 최고의 영화!”(Forbes), “할 말을 잃게 만든다”(The Playlist), “당신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강렬한 영화”(Washington Post) 등 외신의 강력한 찬사가 담겨있다. 또한, ‘1917’은 “두 시간 동안 이어지는 아슬아슬한 여정”(LA Times), “절대 눈을 뗄 수 없다”(Entertainment Weekly), “숨 쉴 틈이 없다”(Business Insider), “당신을 완전히 몰입하게 만든다”(IGN) 등의 압도적인 몰입감과 놀라울 정도로 빠져드는 현장감에 대해 뜨거운 극찬을 받았다.
특히 ‘원 컨티뉴어스 숏(one continuous shot)’이 호평을 받았다. 컷 된 장면이 없게끔 일련의 숏들을 이어 붙여 하나의 연속촬영 숏처럼 만든 것으로 관객들이 캐릭터와 같이 숨을 쉬고 영화에 몰입하게 만드는 기법으로 평가 받는다.
한편 ‘기생충’은 앞서 미국 영화 편집자협회(ACE)에서 드라마 부문 편집상(양진모)을 수상했다. 외국어영화가 드라마 부문 편집상을 수상한 것은 ‘기생충’이 역대 최초다.
‘1917’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기생충’이 다크호스로 파란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사진 = AFP/BB NEWS, 스마일이엔티]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