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KBL 올스타전은 2017-2018시즌 최준용을 대상으로 한 몰래카메라 이후 기발한 퍼포먼스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2019-2020시즌 역시 알찬 기획으로 체육관을 가득 채운 팬들을 만족도를 높였다.
팀 허훈은 1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팀 김시래에 123-110으로 승리했다. 인천에서 열린 첫 올스타전을 맞아 9,704명의 관중이 입장했고, 이는 2006년 인천삼산월드체육관 개장 후 열린 프로농구 경기 가운데 최다관중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흥미를 끄는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특히 관심을 끌었던 것은 팬 투표 1위 허훈(KT)과 허웅(DB)의 형제대결. 공교롭게 이들은 올 시즌 부상으로 출전이 엇갈려 정규리그에서는 맞대결을 펼치지 못한 바 있다.
이날 올스타들은 허웅-훈 형제들이 1대1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가 하면, KBL 역시 암전된 가운데 형제를 향한 조명을 따로 선보였다. 또한 KBL을 대표하는 ‘그렇고 그런 사이’ 이정현(KCC), 이관희(삼성)가 맞대결할 때는 올스타전에서 보기 드문 U파울이 나오기도 했다.
이외에도 팬들의 눈을 사로잡는 퍼포먼스는 계속해서 진행됐다. 심판으로 변신한 허훈이 편파적인 판정을 내리는가 하면, 전태풍(SK)과 박지훈(KGC인삼공사)은 소속팀 마스코트 복장을 한 채 댄스에 임해 박수를 받았다.
또한 “올스타로 선발되면 댄스를 선보이겠다”라는 공약을 내걸었던 김선형(SK), 김낙현(전자랜드)은 GD X 태양의 ‘GOOD BOY’에 맞춰 특별공연을 펼쳤다. 특히 김선형은 1~2년차 때 다양한 특별공연을 진행했던 김선형은 여전히 녹슬지 않은 댄스를 선보여 올스타들에게서 박수를 받기도 했다.
백미는 3쿼터 종료 후 펼쳐진 감독 자유투 대결이었다. 1~3위 가독 구단 응원구역에 있는 관중들에게 게토레이도 선물로 주어져 관중석 곳곳에서 응원하는 감독의 현수막이 펼쳐지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각각 2개의 자유투를 시도한 감독들 가운데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 문경은 SK 감독,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 등 3명이 2개를 모두 성공시켜 해당 팀 팬들에게 게토레이가 증정됐다.
또한 이상범 DB 감독은 소속팀 외국선수인 치나누 오누아쿠처럼 ‘강백호 자유투’를 시도했고, 이대성(KCC)은 유재학 감독이 자유투를 시도할 때 방해하는 점프를 선보여 관중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는 지난 시즌 유재학 감독이 당시 제자였던 이대성과 자유투 대결 시 보여줬던 동작을 패러디한 상황이었다.
한편, ‘별들의 축제’라 불리는 올스타전을 마무리한 KBL은 오는 21일 전주 KCC와 고양 오리온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정규리그를 재개한다.
[KBL 올스타전.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