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원주 DB 빅맨 김종규가 ‘별 중의 별’로 공인 받았다.
김종규는 1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올스타전에 출전, 3점슛 4개 포함 31득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팀 허훈은 김종규의 활약을 앞세워 123-110으로 승리했다.
김종규는 20분 19초만 뛰고도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3점슛 4개 역시 올스타전에 나선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였다. 또한 특별 해설위원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종규는 이와 같은 활약을 앞세워 기자단을 대상으로 진행된 MVP 투표에서 유효 투표수 83표 가운데 55표를 획득, 허훈(KT)을 제치고 MVP로 선정됐다. 2013-2014시즌 데뷔 후 첫 MVP를 차지한 김종규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500만원이 수여됐다.
김종규는 경기종료 후 “올스타전에 선발된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MVP까지 받게 돼 기분 좋다. 동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받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피카츄 분장을 하고 코트에 등장했던 상황에 대해 “하면 재밌겠다는 팬들의 반응도 있었다. 나는 기분 좋게 했다. 어차피 할 거면 제대로 하자는 마음이었다”라고 덧붙였다.
-MVP로 선정된 소감은?
“올스타전에 선발된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MVP까지 받게 돼 기분 좋다. 동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받기 힘들었을 것이다. 동료들이 좋은 찬스를 만들어줘서 MVP를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MVP를 처음부터 노렸던 것인지?
“경기 전부터 염두에 두진 않았다. 올스타전에 임하는 선수들이 본 경기만큼은 아니더라도 다치지 않는 선에서 열심히 뛰자는 마인드를 갖고 있다. 열심히 뛰자는 마음이었는데 결과가 좋아서 기분 좋다.”
-등장할 때 피카츄 분장을 했던 배경은 ‘감전규’가 맞나?
“맞다. 공약으로 재미삼아서 (허)웅과 얘기한 게 방송을 통해 나갔다. 정말 하면 재밌겠다는 팬들의 반응도 있었다. 나는 기분 좋게 했다. ‘어차피 할 거면 제대로 하자’라는 마음이었다. 팬들도 좋게 봐줬으면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이벤트가 있다면?
“너무 많아서 하나만 꼬집어 말하기 어렵다. 다만, 아쉬움이 남는 건 있다. 유로스텝 챌린지는 선수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두고 준비한 건데, 조금 더 완성도 높게 선보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외의 이벤트는 선수들 모두 즐겼던 것 같다.”
-MVP를 예감했던 순간은?
“1쿼터 종료됐을 때 조금 생각했다. 팀이 이기면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료들도 찬스를 봐주겠다고 했다. 이후부터는 같은 찬스라도 나에게 공을 주더라.”
-상금은 어떻게 사용할 생각인지?
“DB 선수들이 모두 현장에 와줬다. 휴식기 때 다 함께 식사하는 자리를 만들어 밥을 사겠다.”
-덩크 콘테스트 안 나온 배경은?
“햄스트링 부상이 조금 남아있다. 덩크 콘테스트에 출전하면 그에 걸맞은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드려야 하는데 그럴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팀 동료인 서현석이 출전했다. 연습 때는 나보다 더 덩크슛을 잘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아쉽게 예선에서 떨어졌다. 개인적으로 아쉽다. 나도 당연히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면 나가야 한다. 다만, 계속 봐왔던 덩크슛을 팬들이 좋아해주실지 모르겠다. 개발하는 건 쉽지 않다(웃음). 분장을 비롯한 다른 부분으로 점수를 얻어야 할 것 같다.”
-특별 해설위원을 맡아본 소감은?
“느낌가는대로 얘기를 했다. 어떤 반응이 나왔을지는 모르겠다. 재밌었다. 신기성 해설위원님이 옆에서 잘 리드해주셨다.”
-최준용이 맞대결 도중 플라핑을 패러디하기도 했는데?
“예전에 잘못했던 부분을 100% 인정한다. 분명 내가 잘못한 행동이었다. 올스타전이다 보니 팬들이 피카츄 분장을 원했고, 그런 부분을 하게 되면 재밌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사실 판이 더 컸다. 모든 선수들이 다 쓰러지는 것도 계획했는데, 그건 너무 오버인 것 같았다. (최)준용이가 리액셕을 기가 막히게 해줬다. 재밌었다.”
-정규리그가 재개된다. DB가 두경민 복귀 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는데?
“(두)경민이 복귀 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 마무리를 잘한 만큼 후반기 스타트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아직 1위가 아니다. 좋은 분위기만 만들어놓은 상태다. 분위기를 이어가는 건 선수들의 몫이다. 매 경기 집중해서 치르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김종규.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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