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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이성민(52)이 절친한 후배 배정남(38)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이성민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감독 김태윤/이하 '미스터 주') 관련 라운드 인터뷰를 개최, 각종 이야기를 털어놨다.
앞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등에 함께 출연해 남다른 친분을 과시한 이성민과 배정남은 '미스터 주'를 통해 다시 만났다. 영화 '보안관'에서 한 차례 연기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은 여전한 케미로 웃음을 안긴다.
이날 이성민은 "배정남의 아버지 같다"는 말에 "제가 그 정도로 (배)정남이를 매일 보지 않는다. 평소에 연락 잘 안 한다"라고 너스레를 덜더니 "그냥 애가 걱정된다. 마음을 가게 하는 게 있다. 잊을 만 하면 연락이 온다. 바르게 잘 되면 좋겠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연기적인 칭찬을 묻자 "좋은 점?"이라고 되물어 폭소케 하더니 "소질은 있는 것 같다. 훈련을 하면 좋은 배우가 될 거라고 본다. 일반적이지가 않다. 영화 촬영하면서 제가 많이 웃었다. 상식적인 연기를 안 한다. 제가 예상한 것과 완전히 다르게 온다. 그게 장점인 것 같다. 익숙하지 않은 게 나중에 더 좋게 발전되길 바란다. 정남이는 '보안관' 이후 이게 처음이다. 자기는 '미스터 션샤인'을 했다고 하는데, 그건 잠깐 지나가는 거다. 이렇게 대사가 많은 건 인생 최초다. 감독님도 걱정이 많으셨다. 캐스팅하자마자 문자로 '괜찮겠어요?'라고 물었는데 감독님이 '동물 한 마리 더 캐스팅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답이 왔다. 거의 조련을 하다시피 하셨다. 저는 거의 무슨 말을 하지도 못했다. 제가 말하면 멘탈이 붕괴될까봐 안 했다. 이후에 영화를 몇 개 더 촬영했는데 자기는 바뀌었다고 하더라. 그런데 영화 시사회 때 애가 멘탈이 완전히 무너졌다. 못 보겠다는 거다. 하지만 누구나 자기 연기 처음 보면 못 본다. 너무 신경 쓰지 말라고 했다. 그 친구는 굉장히 특이하다. 장점이라고 본다"라고 칭찬했다.
명절 때 늘 함께 했다던 두 사람은 이번 설 연휴도 함께 보낼 예정이다. 이성민은 "정남이가 갈 데가 없다. 지난 추석 때도 그냥 '가도 되냐'고 해서 오라고 했다. 저희는 세 식구인데 음식이 아주 많이 남는다. 그래서 연극하는 배우들 연락한다. 연극, 무명이다 보면 고향에 잘 못 가는 심정이 있다. 저도 공감한다. 그래서 연락을 했고 정남이도 생각이 났다. 그렇게 시작이 됐다. 이젠 매 명절마다 온다. 고정 멤버들이 몇 명있다. 유명한 배우들은 없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이성민)가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 '어느 날, 동물들의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란 기발한 콘셉트를 바탕으로 '사람과 동물의 합동수사'라는 독특한 스토리를 접목한 영화는 예상하지 못한 재미를 선사한다. 오는 22일 개봉.
[사진 = 리틀빅픽처스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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