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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이성민(52)이 출연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와 '남산의 부장들' 동시 개봉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성민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감독 김태윤) 관련 라운드 인터뷰를 개최, 각종 이야기를 털어놨다.
오는 22일 개봉 예정인 '미스터 주: 사라진 VIP'로 관객을 찾는 이성민은 같은 날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로도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다. 각각 동물이 등장하는 가족 영화, 정치 드라마로 완전히 상반된 장르다. 이미지를 고려해야 하는 배우 입장에서도, 홍보 일정 등에 있어서도 다소 난감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성민은 "많이 당황했다. 촬영을 많이 다른 시점에 했는데, 두 영화 다 조금 늦게 개봉을 하게 됐다. 동시 흥행에 대한 생각은 안 하고 있다. 같은 날 홍보 일정이 잡혀있기도 하다. 오늘도 이 인터뷰를 하고 저녁에 VIP 시사회를 가야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부담이 크다. 안도가 되는 지점은 있다. 비슷한 캐릭터의 연기를 하면 관객 분들도 보기 불편하시지 않겠나. 그런데 흥행은 부담이 많이 된다. (일정 관련해서는)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더 애착이 가는 것이 있긴 하겠지만 말은 할 수 없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다만 두 영화 간 타깃 관객이 많이 차이가 난다. 그래서 '남산의 부장들' 쪽에서도 제게 그냥 마음을 주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남산의 부장들'에 대한 이야기도 넌지시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묘사한 극중 당대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 박통 역할로 변신한 것에 대해 이성민은 "저도 실존 인물을 흡사하게 묘사하는 건 처음 해본다. 우민호 감독님이 '마약왕' 끝나갈 무렵에 준비한 걸로 알고 있다. 처음에 누가 저한테 '전두환 역할 해라'라고 했는데 감독님이 '안 된다. 박정희 역할을 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그냥 좋다고 했다. 워낙 캐릭터가 각인된 인물이라 해보고 싶은 역할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본도 안 봤다. 그냥 이야기로만 듣고 하기로 했다. 생각해보니 전에 있던 작품들에선 워낙 비슷하게 생기신 분들이 했었는데, 저는 그런 싱크로율이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분장을 하기로 했다. 분장을 하니 얼추 느낌이 났다. 이에 교정기도 꼈다. 발음이 힘들었다. 또 당시에 그 분 옷을 맞춘 분이 있어서 찾아가서 실제로 의상을 맞췄다. 살을 뺐어야 했는데 살은 빼지 못했다. 걸음걸이 등은 제가 봐도 비슷하더라"라고 싱크로율을 맞추기 위해 노력한 바를 전하기도 했다.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이성민)가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 '어느 날, 동물들의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란 기발한 콘셉트를 바탕으로 '사람과 동물의 합동수사'라는 독특한 스토리를 접목한 영화는 예상하지 못한 재미를 선사한다. 오는 22일 개봉.
[사진 = 리틀빅픽처스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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