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또 일냈다…韓 최초 미국 배우조합상서 '최고상' 앙상블상 수상 [MD이슈]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의 배우들이 미국 배우 조합상(Screen Actors Guild Award/SAGA)에서 최고상 격인 앙상블상(연기단체상)을 수상했다.

20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스라인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제26회 미국 배우조합상 시상식에서 '기생충' 팀은 앙상블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배우들에게만 상이 주어지는 이 시상식은 미국감독조합, 미국배우조합, 미국작가조합, 미국프로듀서조합과 함께 미국 4대 조합상으로 손꼽히며 아카데미(오스카), 골든글로브를 잇는 영화상이다.

아시아 영화 최초로 앙상블상에 노미네이트 돼 기대를 모았던 '기생충'은 '아이리시맨'(감독 마틴 스코세이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밤쉘'(감독 제이 로치), '조조 래빗'(감독 타이카 와이티티)을 제치고 마침내 트로피를 거머쥐는 영예를 누렸다. 앙상블상을 수상한 최초의 한국 영화이며 비영어 영화로서도 최초라 의미가 크다. 호명 후 무대에 오른 송강호, 박소담, 이정은 등은 벅찬 마음을 감출 수 없어 보였다.

이로써 '기생충'의 아카데미(오스카) 작품상 수상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역사를 새로 썼던 '기생충'은 제77회 골든글로브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외국어영화상 트로피를 안았고 오는 2월 개최되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국제장편영화상(외국어영화상)을 비롯해 작품상, 감독상, 편집상, 각본상, 미술상까지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바. 또 다시 역사를 바꿀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사진 = AFP/BB NEWS]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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